정읍시, 고부농민봉기 재조명 학술대회 개최

  • 전국
  • 광주/호남

정읍시, 고부농민봉기 재조명 학술대회 개최

역사적 위상 재정립

  • 승인 2024-06-03 10:16
  • 신문게재 2024-06-04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0531 “고부농민봉기는 동학농민혁명의 첫 불꽃”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지난달 31일 동학농민혁명 고부농민봉기 재조명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정읍시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혁명의 시작인 고부 농민봉기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학술대회를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개최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전문연구 학회인 동학 학회와 함께 개최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였다.

학술대회에는 윤준병·임오경·김준혁 국회의원,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및 유족, 동학 단체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연구자들의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김삼웅 前 독립기념 관장의 '동학농민혁명에서 고부 봉기가 가지는 의의'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김 관장은 "고부 농민봉기의 내용이 특별법 개정 및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에 온전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 발표는 조광환 동학 역사 문화연구소장의 '사발통문과 고부 봉기의 상관성 연구'로, 사발통문 결의 내용은 고부 농민봉기가 민란이 아닌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혁명임을 증명했다.

이어 '고부 동학농민혁명은 봉기인가 기포인가'라는 주제로 동의대학교 성강현 교수의 제2 발표가 이어졌다. 성 교수는 고부 농민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인 것을 논리적으로 밝혔다.

제3 발표는 경기대학교 조극훈 교수의 '동학농민혁명과 고부 봉기의 단절성과 연계성 연구'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고부 농민봉기는 동학농민혁명 전개에 있어 연속성을 가지며 실질적인 시작점임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

네 번째 발표로 경희대학교 김영진 교수의 '고부 봉기에 관한 기존 연구 성과와 과제'가 진행됐다. 김 교수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분석해 무장 기포설을 주장한 연구자의 패러다임을 전복시킬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한국 역사에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고부 농민봉기의 의도적 축소가 동학농민혁명의 축소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더 이상의 역사 왜곡을 중지하고 고부 농민봉기의 역사적 위상 재정립에 다 같이 뜻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고부 농민봉기는 동학농민혁명의 첫 출발점이자 혁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다"이라며 "정읍시는 혁명의 도시답게 고부 농민봉기의 의도적 축소와 왜곡을 바로잡아 대한민국 역사 발전에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4.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5.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1. 고액알바 유혹,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
  2. 대전하나 35라운드 대구전 득점 순간 & 세징야 PK실축 순간 영상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내년엔 전국 최고 골프장에서 만나요"
  4.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3세대 우승팀은 이승호·이현정·이지용 전남팀
  5. [교정의날]"출소자 아닌 근로자로서 함께 지내요" 과거 잘못 보듬는 기업인들

헤드라인 뉴스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1.법을 어기는 잘못을 저질러 교도소에서 6개월간 구속된 A(50)씨는 형기를 마친 후에도 가족 곁으로 한동안 돌아가지 못했다. 구속상태에 있는 동안 전셋집의 보증금까지 대출금 상환에 쓰이고, 아내와 딸 셋은 마을회관에서 지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격증에 소질까지 갖춘 주방일을 구하려 이력서를 여러 곳에 냈지만 채용 단계에서 번번이 거절당했다. 면접 볼 때 숨기는 게 싫어 전력을 스스로 말했는데 결국 받아주는 곳은 없었던 것이다. 오랜 지인이 함께 일하자며 손을 잡아줘 지금은 출장뷔페에 주방장을 보는데, 올 연말 가족과 함께..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배슬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기술로 제3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열린 1회 대회서 동메달, 2020년 2회 대회 금메달에 이은 성과다.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사이배슬론은 일명 '사이보그올림픽'이라고 불리며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로봇 의수..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K리그2에서 기적을 써 내려 가고 있는 충남아산FC가 승격 직행이라는 '마지막 킥'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최종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물리적으로 1위 가능성도 남아 있어 팬들의 염원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전에만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내며 리그 3위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9월부터 이어져 온 6경기 무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