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지난달 31일 동학농민혁명 고부농민봉기 재조명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정읍시 제공 |
특히 동학농민혁명 전문연구 학회인 동학 학회와 함께 개최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였다.
학술대회에는 윤준병·임오경·김준혁 국회의원,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및 유족, 동학 단체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연구자들의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김삼웅 前 독립기념 관장의 '동학농민혁명에서 고부 봉기가 가지는 의의'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김 관장은 "고부 농민봉기의 내용이 특별법 개정 및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에 온전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 발표는 조광환 동학 역사 문화연구소장의 '사발통문과 고부 봉기의 상관성 연구'로, 사발통문 결의 내용은 고부 농민봉기가 민란이 아닌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혁명임을 증명했다.
이어 '고부 동학농민혁명은 봉기인가 기포인가'라는 주제로 동의대학교 성강현 교수의 제2 발표가 이어졌다. 성 교수는 고부 농민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인 것을 논리적으로 밝혔다.
제3 발표는 경기대학교 조극훈 교수의 '동학농민혁명과 고부 봉기의 단절성과 연계성 연구'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고부 농민봉기는 동학농민혁명 전개에 있어 연속성을 가지며 실질적인 시작점임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
네 번째 발표로 경희대학교 김영진 교수의 '고부 봉기에 관한 기존 연구 성과와 과제'가 진행됐다. 김 교수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분석해 무장 기포설을 주장한 연구자의 패러다임을 전복시킬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한국 역사에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고부 농민봉기의 의도적 축소가 동학농민혁명의 축소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더 이상의 역사 왜곡을 중지하고 고부 농민봉기의 역사적 위상 재정립에 다 같이 뜻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고부 농민봉기는 동학농민혁명의 첫 출발점이자 혁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다"이라며 "정읍시는 혁명의 도시답게 고부 농민봉기의 의도적 축소와 왜곡을 바로잡아 대한민국 역사 발전에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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