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폭력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문화 가정의 주요 특징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생활한다는 점이다.
문화적 차이는 생활 방식, 가치관, 의사소통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한 문화에서는 당연시되는 행동이 다른 문화에서는 무례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런 차이는 가정 내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화되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기본 도구지만, 다문화 가정에서는 서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는 외국인 배우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가정 내 긴장을 유발하며 폭력적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경제적 어려움은 모든 가정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다문화 가정의 경우 외국인 배우자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낮은 소득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성이 더 크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5345건으로, 전체 상담건수의 4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성폭력 상담건수도 522건에서 733건으로 증가해 전체 이주여성 상담건수의 절반가량이 가정폭력 및 성폭력 상담이었다.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이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중 다수는 사회적 고립과 언어 장벽으로 인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부부가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갈등 상황에서 폭력 대신 대화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도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더 나은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이 필요할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담 서비스도 필요하다.
이러한 상담 서비스는 다문화 전문가와 함께 제공되어야 하며, 이들이 겪는 특수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다문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법적 보호와 지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신고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경찰과 사회복지기관이 협력해야 한다.
피해자들에게 법적 조언과 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 기관도 필요하다.
다문화 가정폭력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다.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다문화 교육, 언어 지원, 법적 보호 등이 포함돼야 한다.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피벤 카테리나 (우크라이나 명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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