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전 감독.(사진=연합뉴스) |
2일 대전과 한화 등에 따르면 양 팀은 저조한 성적으로 공석이 된 감독자리를 메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최근 감독 후보들과 협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거론되는 유력 인물은 황선홍 전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축구계에서는 이미 구단과 모기업 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올림픽 대표팀을 동행했던 코칭스태프 일부도 함께할 것으로 보이며, 황 감독이 대전의 감독을 맡게 된다면 4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된다. 아직 구단 측에서 대외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르면 이주에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황 감독은 과거 대전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황 감독은 대전이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2019년 말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당시(2020시즌) K2리그에서 승격 압박에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2021년 9월부터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맡았다.
황 감독이 이끌었던 U-23 대표팀이 지난달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하고,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따내지 못하면서 비교적 냉소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연패를 거치며 최하위로 떨어진 팀의 위기를 구하기엔 풍부한 경험과 여러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적합한 인물이란 평이 많다.
김경문 전 야구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따냈던 김 감독은 KBO에서 두산 베어스와 NC다이노스를 거치며 통산 896승을 달성한 베테랑급 감독이다. 아직 젊은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 2~3명이 더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경력과 경험이 더 풍부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대구 원정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구단 차원에서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며 "대전에 복귀하는 대로 진행된 게 있다면 공식적인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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