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태 총장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고전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위대한 책이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는 교육적 이상으로 손을 맞잡은 양 대학의 교육적 연대가 불확실하고 어려운 전 세계적 상황에 희망의 빛이 되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인천대 GB 프로그램은 세인트존스대학의 GB 기반 토의세미나를 모델로 2019년에 시작되어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 발전되고 있다. 2022년에는 학산 도서관 내에 그레이트북스 센터를 설치함으로써 교과 및 비교과 GB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을 넘어 중고등학교 및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교육 공헌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천대에서 시작한 한국형 GB 프로그램이 이제는 춘천시, 춘천교육지원청, 강원대 및 한림대와의 교육적 연대를 통해 확장되고 있다.
인천대와 세인트존스대학 간 포괄적 교육협력은 지난해 세인트존스대 총장 선임고문(Senior Advisor)인 에밀리 랭스턴(Emily Langston) 교수의 인천대 방문을 통해 포괄적인 수준에서 체결되었고, 이번에 양 대학 총장 간 MOU 체결을 통해 교원 및 학생 교류가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세인트존스대 재학생 3명이 인천대 그레이트북스 센터의 인턴십 프로그램(5월~7월)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2학기에는 세인트존스대 튜터(교원)가 인천대에서 GB 관련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노라 뎀라이트너 세인트존스대 총장은 방한 당일,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5/24-25)된 제3회 INU GB 캠프 폐회식에 들러서,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원탁 테이블에서 학문의 구획주의를 벗어나 문학과 철학으로부터 과학에 이르는 텍스트를 함께 읽고 토의하는 세인트존스대학의 토의세미나 모델이 세인트존스 동문(이용화 교수, 인천대 영문과)에 의해 인천대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Great Books를 매개로 인천대와 세인트존스대학 간 상호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인천대에서 시작된 세인트존스대학의 GB 기반 토의세미나 모델이 무전공 시대의 한국 대학교육과 초중등 교육에, 더 나아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배움의 즐거움과 함께 교육적 대안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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