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3] '순천만+태화강' 장점...세종시 중앙녹지공간으로

  • 정치/행정
  • 세종

[시리즈3] '순천만+태화강' 장점...세종시 중앙녹지공간으로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한 '순천'...2028년 후속 개최를 앞둔 '울산'
국가정원 1,2호를 토대로 정원도시 면모...후발주자 세종시의 롤모델
2026 박람회 찍고 국가정원 승인 주목...금강과 중앙공원 '사회적 합의'가 관건

  • 승인 2024-05-30 17:4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토지이용계획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의 잠재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역도.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은 '전남 순천만(2015년 1호)'과 '울산 태화강(2019년 2호)'에 이어 미래 국가정원 대열에 들어서고, 정원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연평균 1000만 명 안팎의 방문객으로 전 세계적 명소가 된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2012년)'도 넘어서야 할 대상이다.

중도일보는 울산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사례 조명을 통해 중앙녹지공간과 금강에 접목할 요소들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가보니...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미래는



2. 죽음의 '6급수'에서 생명의 '1급수'로 탈바꿈한 태화강이 금강에 말하다

3. '순천만+태화강' 장점,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으로...사회적 합의 관건

KakaoTalk_20221114_103004037_07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야경. 불빛의 중심지는 중앙공원 1단계다. 사진=이희택 기자.
국가정원 1호 순천만과 2호 태화강의 뒤를 따르고 있는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잠재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2030년 세종시 완성기까지 지방정원부터 국가정원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기본적으로 밟아야 하고,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성공 개최는 중요한 관문으로 남아 있다. 중앙·지방 할 것 없이 재정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예산안 확보'도 숙제로 남겨져 있고,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 인식 전환도 매우 중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시에 앞서 정원도시의 길을 걷고 있는 전남도(순천만)와 울산시(태화강)를 잘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 옥석을 고르고 구슬을 잘 꿸 수 있다면, 제3의 정원관광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면적과 제반 인프라 면에서 잠재력이 순천만과 태화강 정원 못잖다.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7만 9494㎡ ▲세종호수공원 69만 5000㎡ ▲중앙공원 1단계(체육시설과 수목, 잔디광장) 52만 6000㎡ ▲중앙공원 2단계(현재 논과 금개구리 보전구역) 87만 5000㎡까지 정원 관련 부지 규모만 282만 5194㎡에 달한다. 인근 국립박물관단지(19만 9000㎡)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63만 1000㎡)에다 전월산과 한국전통문화체험원, 광활한 금강 수변과 합강변까지 연결하면 면적은 365만 5194㎡ 플러스 알파에 이른다.

전남은 순천만 국가정원(92만 6000㎡)과 순천만 습지(100만㎡)를 합한 194만㎡,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83만 5000㎡ 규모다.

더욱이 세종시는 국립세종수목원(65만㎡)이란 기본 정원 인프라를 확보해뒀다. 전통정원과 분재전시관, 어린이정원, 생활정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온실, 단풍정원, 치산녹화원, 무궁화원, 치유정원, 후계목정원, 숲정원, 감각정원, 사계절꽃길 등의 공간 명칭이 이를 보여준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8만 8279㎡)도 세계 최대 규모로 3.6km 구간 개방을 이미 시작했다.

관건은 지방정원 및 국가정원 지정은 물론이고,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주무대가 될 중앙공원에 어떤 '정원 콘텐츠'를 구현하느냐로 모아진다. 순천만과 태화강이 바로 이의 모델이 돼야 하는 배경이다.

▲순천의 '동문·서문·남문 도시 권역과 습지 권역별 정원'과 울산의 '6개 주제 20개 정원' ▲순천의 '동천'과 울산의 '태화강', 세종의 '금강' ▲순천의 '출렁다리와 물위의 수상정원, 수변 산책로, 맨발 걷기길, 차량·보행 교량, 보행 전용 꿈의다리', 울산의 '은하수 다리와 십리대밭교, 실개천, 맨발 걷기길, 보존형 삼호(생태)지구', 세종의 '이응다리와 중앙공원 2단계 금개구리 보전구역, 수목원의 청류지원' ▲순천의 '둔덕 형태의 전망 공간 3곳', 울산의 '태화강 전망대', 세종의 '도시전망대와 사계절 전시온실, 이응다리 전망대 3곳' ▲순천은 '동천의 인공보와 유람선'과 울산의 미래 '드래곤보트', 세종의 '친수 시설' ▲순천의 '스카이큐브(PRT)와 내부 셔틀', 울산의 '셔틀 관람차' 등이 오버랩 산물이자 벤치마킹 공간들로 다가온다.

세계적 정원 명소는 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의 경우, 중앙녹지공간의 1/3이 안되는 부지에 3만 200㎡ 규모의 화훼돔(온실정원)부터 200여 종 슈퍼트리, 클라우드 포레스트(인공 폭포), 50m 높이의 레스토랑 등의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금강 세종보 가동'과 '금강의 친수 인프라 강화', '중앙공원 2단계 부지 활용안'을 둘러싼 시민사회 이견을 더욱 좁혀 나가고, 그 안에서 최적의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도 세종시에게 던져진 핵심 과제로 다가온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과 태화강, 가든스바이더베이뿐만 아니라 동네별 민간 정원 명소 등도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2026년 박람회를 시작으로 장기적 안목으로 정원도시를 만들어간다면, 세종시의 또 다른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40530_173832578
시민사회단체는 세종보 가동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환경부와 세종시는 6월 중으로 재가동을 예고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30일 세종보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30517_184744992_22
순천만 국가정원을 가로지르는 동천과 유람선. 사진=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30517_185345560_10
순천만 국가정원 서문 입구. 사진=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528_114109831_11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태화강
울산 태화강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중구 재개발 구역 특별순찰
  2. 대전YWCA , 추석맞이 Y-큰장날 개최
  3. 세종시자치경찰위원회, 교통환경 개선방안 논의
  4.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찾아가는 방방골골 은빛영화 상영회’
  5. 대전사랑메세나, YWCA쉼터에 사랑 전달
  1. 유등노인복지관, 중문교회와 후원 물품 전달식
  2. 민관협력 회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명절 키트 지원
  3. [수시특집] 나사렛대, 2025학년 수시모집 1213명 선발…간호학과 제외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어
  4. [수시특집] 나사렛대, "전국에서 등교가 가능한 대학이에요"
  5. 상명대 천안캠, 대학축제 'Deer For U_Youth' 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공동주택 부정 청약자 10명 중 7명은 위장전입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 부양가족을 늘리는 것으로, 공정한 청약경쟁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청약 시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를 차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9월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전매 및 공급질서 교란행위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이 합동점검을 통해 적발한 부정청약 건수는 모두 1116건에 달했다. 이 중 위장전입이 778..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 리더스시티 5블록에 입주를 앞둔 천동3구역 원주민들이 시행을 맡은 기업들과 분양가를 놓고 극한의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인근 4블록에 비해 5블록 분양가가 2500여만 원 높게 책정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원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6일 원주민과 사업 관계자 간 간담회가 예정됐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 해결은 묘연해 보인다. 5일 대전 동구 등에 따르면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계룡건설 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 ‘가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

  •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