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압도적이고 더 세진 여소야대는 22대 국회의 특징이다. 충청권 국회의원 28명 구성비도 여소야대다. 더불어민주당 21명, 국민의힘 6명, 새로운미래 1명이지만 지역 현안 관철에는 '따로 또 같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 지역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면 극한 대립을 거두고 협치의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 21대 국회를 재연하지 않고 지역 현안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두 가지 다짐은 지금 확실히 해두는 게 좋다.
국회법상 개원일 6월 5일은 또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협의 정신은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의 원 구성 협상에서부터 절실하다. 지난 국회 마무리처럼 이번 국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을 수 있다. 게다가 22대 임기 중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등 두 번의 큰 선거와 마주하게 된다. 선거 정국으로 휩쓸리기 전에 주요 현안을 처리하라는 뜻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 의제, 무엇보다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
무산된 지역 현안 중에는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 많다. 세종지방법원설치법, 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등 줄줄이 버려진 충청권 관련 법안은 반드시 되살려야 할 것이다. 대전교도소 이전, 화력발전소 폐지 지원과 관련한 입법도 다른 쟁점법안에 가리지 않도록 분발해야 한다. 급물살을 타는 충청권 메가시티가 올해 안에 첫발을 내딛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108석의 집권당이나 171석 거대 야당이나 국가와 지역의 책임 있는 동반자라는 새로운 마음으로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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