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중앙로지하상가 경쟁입찰, 법과 원칙에 따라"

  • 정치/행정
  • 대전

이장우 시장 "중앙로지하상가 경쟁입찰, 법과 원칙에 따라"

"법을 넘는 재량권 요구는 잘못"... 시설관리공단에서 공정하게 관리 할 것

  • 승인 2024-05-30 18:00
  • 신문게재 2024-05-31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 소상공인 경영 회복 돕는다(브리핑 수시보도)_사진2
이 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지역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 기자회견을 가진 후 대전중앙로지하도상가 경쟁입찰 추진과 관련해 법과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사진제공은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중앙로지하도상가 경쟁입찰 추진과 관련해 법과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지역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 기자회견을 가진 후 대전중앙로지하도상가 경쟁입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직자는 처음에 헌법을 준수하기로 선서를 한다. 어떤 공직자도 법을 넘어서 행정 행위를 할 수 없다"면서 "법을 넘어 재량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됐다. 법을 고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행안부와 변호사 등을 통해 상인들이 요구하는 수의계약 연장을 수차례 검토했으나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안타까운 분들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현행 법 안에서는 연장계약이 불가하다. 시장이 법을 안 지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많은 분들이 중앙로지하도상가 건으로 저에게 연락을 해온다. 그 중 한 분은 7~8년 전에 권리금을 주고 인수했는데 13억원을 줬다고 한다"면서 "계약서도 없이 그냥 통장으로 송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하도상가를 위탁 관리해 온 운영위원장이나 운영위는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사실상 방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전대와 관련 제보도 많이 받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에 수사를 진행해 보면 알겠지만 85% 정도가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는 정식적으로 시설관리공단에 이관해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온비드'에 올린 중앙로지하도상가 입찰 검색 수가 3만 건이 넘을 정도로 문의가 빗발쳤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매듭 짓는 게 공유재산을 관리하는 것이 대전시 역할이다. 공유재산은 대전시민의 재산으로 공정 경쟁을 통해야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로 지하도상가는 대전시 공유재산으로 1994년 건설된 이후 30년간 상가위원회(민간)에서 위탁 운영을 해왔다.

7월 5일 관리협약·개별점포 사용 허가 기간이 만료되면서 대전시는 관리 주체를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변경하고, 점포 440개에 대한 일반 경쟁 입찰에 나섰다.

이에 대전 중앙로지하도상가 상인들은 입찰 철회와 부당이득금 반환, 시 재산 위탁에 따른 관리 비용 반환, 코로나19에 따른 사용기간 연장, 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 수의계약 등을 시에 요구하고 있으며, 이장우 대전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일반 입찰 정치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