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1대 국회에 이어 이번에도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역 의원 역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미묘한 대립각을 세웠다.
4·10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은 이날 정치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전특별자치시법, 충청메가시티 전략을 구체화 하기 위한 광역경제권특별법 등 대전과 충청의 새로운 개념설계를 해내야 한다"며 "대전교도소 이전, 유성복합터미널 추진,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등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채상병특별법안 등을 거론하며 "정권의 무능과 무도함에 맞서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도 지켜내야 한다"고 윤석열 정권에 발톱을 세우기도 했다.
재선이 된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홍성예산)은 야당의 입법폭주를 견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08명의 정예부대가 다수의 힘에 어떻게 대처할지, 어떻게 개혁과제를 효과적으로 실천할지를 모색하겠다"고 썼다.
여당 의원이 100명 남짓인 데 반해 민주당 등 야권이 무려 192석이 되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집권여당의 뒷받침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역할론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또 "자유민주주의를 의정활동의 최우선으로 삼고 지역 곳곳을 찾아 민생을 살피는 1등 살림꾼이 되겠다"며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3선 중진이 된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세종갑)은 충청권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세종시 법원 설치 재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오랜 숙원이었떤 세종지방법원 설치법 통과가 (22대) 국회 개원 직전 무산됐다"며 "법원 개원일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포함해 신속히 재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정책과 민생법원이 정쟁으로 지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심을 따라 정치개혁과 행정수도 완성을 통한 균형 분권 발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도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할 말은 하고 해야 할 일은 꼭 해내겠다"며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일하겠다"고 초선 의원으로서 22대 국회에 등원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또 "민생의 어려움에 오늘 아침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서 다시 한 번 자리의 무거움을 느꼈다"며 "여러분을 믿고 태풍이 휘몰아치는 들판에 나선다"고 보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