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국가무형유산 영광법성포단오제 내달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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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국가무형유산 영광법성포단오제 내달 7일 개막

  • 승인 2024-05-29 16:37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3.사진자료(2024 영광법성포단오제) (1)
전남 영광군이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2024 영광법성포단오제를 개최한다./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이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2024 영광법성포단오제가 '바람따라, 풍류따라(海風樂風)'를 주제로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및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개막한다.

영광법성포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로 개최되며 500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로 지난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강릉단오제, 자인단오제 등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단오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법성포단오제의 시작은 조창기원설과 파시기원설이 있다. 조창이란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세곡을 모아 보관하고 수송하기 위해서 만든 창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법성포에 조창을 세운 것은 고려 성종 11년(992년)이다. 이후 조선 중종 7년(1512년) 때 영산포창이 폐창하고 법성창으로 옮겨졌다. 당시 법성창은 28개 고을의 조세를 관장하는 개경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창이 됐다.

세곡을 지키기 위한 많은 군사가 주둔하게 됐을 것이고 조운선에 세곡을 운반할 인부가 많이 필요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군사와 인부들을 따라온 식솔들과 장사꾼들이 조창을 기반으로 거주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성포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명절 '단오'가 자연스럽게 제전의 형태와 결합해 축제의 형식을 갖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런 과정을 거친 법성포단오제가 대중성을 갖추게 된 요인은 법성포의 파시와 연관 지을 수 있다. 대규모의 축제를 치르기 위해서는 재정적 요인이 필수였을 것이며 시기적으로도 물산과 재화가 풍부했던 법성포 조기파시와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다.

법성포단오제는 대부분의 축제가 관 주도로 치러지는데 반해 법성포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으로 치러오고 있다. 민간주도적이고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라는 특색이 있다.

이처럼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법성포단오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주요 행사인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등이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더욱 알찬 축제를 만들기 위해 영광군과 (사)법성포단오제보존회는 막판 밤샘 등 한창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영광법성포단오제는 2024 영광 방문의 해를 맞이해 프로그램 구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용왕제·선유놀이·당산제·산신제 등 전통 민속·제전행사를 기본으로 기념식·단오장사 씨름대회·전라남도 청소년 페스티벌·세계문화페스티벌·민속놀이 경연대회·국가무형유산 홍보관·단심줄놀이·강강수월래·남사당패 줄타기·창포 머리감기·장어잡기와 각종 체험 및 초청가수 공연까지 예년보다 풍성해진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주요 공연 라인업으로 다음 달 7일 19시 30분 '2024 영광 방문의 해 글로리 콘서트'에는 홍지윤·박군·김수찬·신인선 등이 출연하고 다음 달 8일 19시 30분 '청춘 그대들이 별☆이다' 공연에는 고스트9·서울피스톨즈·DJ지니 등이 출연하며 다음 달 9일 20시 30분 '천년의 흥! 행복한 영광' 콘서트에는 홍진영·양수경, 다음 달 10일 19시 30분 '단오夜 좋을시고!' 폐막식 공연에는 남진·박강성·위일청·소명 등이 출연한다.

영광=이승주 기자 131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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