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성 우송대 총장을 만나 '행복동행 多동행 멘토링' 사업의 의미와 대학의 역할에 대해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오덕성 우송대 총장. /사진=이성희 기자 |
▲국립대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느끼고 있다. 전환기 시기에 지역 사립대학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게 됐다. 전략적인 특성화·국제화는 이젠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0.6인 시대 10년을 내다볼 때, 0.4명은 외국인 학생으로 채워야 한다. 좋은 학생을 수용하기 위한 노력과 잘 수용하는 학교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컬(global+local)설명과 함께,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어떤 노력을 해 왔나.
▲과거엔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멋진 슬로건이었지만, 이젠 글로컬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학생과 기업의 수요가 대전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기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글로벌 학생을 데려와 교육하고 양질의 학생들을 내보낼 수 있는 글로컬 교육전략이 필요하다.
-지방시대,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대학의 프로그램 소개를 부탁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은 '사람'에 달려있다.
창의적인 고급인재 양성은 결국 기업을 혁신으로 이끌고, 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 정주 여건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진다. 이를 위한 핵심역량이 가장 잘 갖춰진 것이 대학이다.
대학이 핵심역량을 갖추는 것은 기업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기업의 관점에서 도움을 주며 상생발전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산학협력이라고 한다. 또한, 교육으로만 끝나지 않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이 대학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이란 범주를 글로벌 시장으로 생각하며 교육시스템, 행정지원, 산학협력까지 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기존의 대학 행정이 아닌 혁신 플랫폼이 필요하다.
-동구와 동구다문화지원센터, 우송대가 힘을 모아 지역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생활·학습능력을 지원하는 '행복동행 多동행' 결연식이 있었다. 멘토 역할을 하는 우송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본사업의 취지에 대해 지역사회와 학생들이 공감대를 가졌으면 좋겠다. 다문화 사회, 외국인과 함께 일하며 사는 공동체 사회에 포용할 줄 아는 따뜻한 수용여건이 필요하다. 대학이 지역사회를 혁신으로 이끄는 구심적인 역할을 하며 먼저 손을 내밀고 품어주는 것이다. 외국인 가족의 안정적인 정주를 위해서는 자녀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자녀에겐 부모와 다른 여러 문화적인 갈등이 있을 수 있다.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지역민으로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생들이 1 대 1로 다가가서 누나, 언니, 오빠가 돼 공부도 도와주고 문화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보며 학생들도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는 시작점이 된다. '행복동행 多동행 멘토링 사업'과 같이 우리 대학 주변의 외국인 가족과 결연을 맺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도 소중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교협에서 라이즈 체계를 총괄하는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라이즈가 지역을 상생하는 지산학 협력체가 될 수 있도록 국립대와 사립대 총장을 역임하며 경험했던 상황들을 잘 담아 바람직한 라이즈 체계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 싶다. 6월 말 대교협 전체 총회에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선진국 사례 발표를 한다. 경쟁력 있는 혁신지역인 대전지역에서 대학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해나가려 한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배운 것들이 주변 이웃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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