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중부대가 학칙 개정을 통해 일부 학과를 고양 창의캠퍼스로 이전하는 것은 '지역경제 말살' 정책이라고 교육부를 규탄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중부대와 추부면 마전리 대학로 상인 등 지역 주민에 따르면 중부대는 학칙 재정(안) 사전 공고를 통해 2025년 4개 학과를 충청캠퍼스에서 고양캠퍼스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창의캠퍼스로 이전하는 학부는 보건의료학부 반려동물보건학과, 인문사회학부 항공서비스학전공, 자율설계공학부, 문헌정보학전공 등 2개 학부 4개과로 모집 정원은 370명이다.
중부대는 또 충청캠퍼스에 직업치료학과와 응급구조학과 2개 학과 신설에 대해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
두 개 학과의 모집 정원은 35명이다.
여기에 252명 정원의 9개 학과도 모집 중지와 정원 조정을 통해 162명을 줄이고, 60명 현원의 2개 학과를 통합해 25명으로 감축하는 학칙 개정(안)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충청캠퍼스 모집 정원은 473명으로 2024년 820명에 비해 347명이 감소한다.
대학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상권붕괴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대학로 상인 등 마전 지역 주민들은 "대학이 2015년 충청캠퍼스 학생 정원의 3분의 1만 고양캠퍼스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대학 이전은 추부면 지역경제를 말살하는 정책으로 교육부는 대학의 이전 계획 승인을 불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대책위 홍기방 위원장은 "대학이 제시한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00명 유치 등 대책은 주민을 기만하는 말장난 일 뿐"이라며 "그럼 최소한 1500명을 유치하고 난 뒤에 이전하라"고 반박했다.
홍 위원장은 또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학으로 지역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최소한 이전 학과의 2~4학년 학생은 충청캠퍼스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부대는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한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정원 조정은 대학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충청, 고양캠퍼스를 지역실정에 맞게 특성화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양 캠퍼스의 특성화 완성은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대는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 2000명 유치, 인삼약초학과 교육과정 개설(평생교육원 및 대학원 석·박사 과장), 유휴시설 주민 문화체육 여가 시설 제공, 캠퍼스 주변 상권 외국인 특화거리 조성 등을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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