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자유교역·투자 확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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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자유교역·투자 확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윤 대통령-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정상회담 후 체결… 아랍국가 최초
전통적 에너지,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투자, 국방·국방기술 협력 방안도 논의

  • 승인 2024-05-29 15:30
  • 수정 2024-05-29 15:3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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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경제와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에너지와 국방, 과학기술, 문화,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으며,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40조원 상당) 투자 공약'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비롯한 19건의 협정·MOU·의향서 서명식을 했다.

양국은 경제·투자와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과학기술 등 4대 핵심 분야를 비롯해 문화와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도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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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각각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면서 대형 LNG 운반선을 최소 6척(약 15억 달러·2조 원) 수주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400만 배럴인 공동원유비축사업도 확대 MOU도 체결했다.

원자력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바라카 원전 협력에 기반해 후속 원전 건설과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엔진(SMR)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수소 협력사업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또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MOU', '지식재산 분야 역량강화 MOU', '문화 분야 협력 MOU', '기후변화 협력 기본 협정' 등 협력 방안을 넓혔고, 특히 UAE는 한국 정부가 설립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내년까지 2년간 매년 200만 달러 공여를 추가로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아프리카 공동진출, 에너지·인프라, 원전 등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는 MOU도 체결했으며, 효성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석유화학 협력 MOU'를 체결해 베트남 내 화학공장 공동 투자를 통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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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친교 만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만찬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와 함께 경제·투자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UAE 간 CEPA'가 도출됐다. 한국이 아랍 국가와 CEPA를 체결한 건 UAE가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CEPA로 교역을 자유화하고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2023년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서 밝힌 UAE 측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동 국가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이뤄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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