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2023년 안흥진성 개방 결정에 따라 안흥진성 문화관광자원 거점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사진은 안흥진성. |
태안군이 2023년 안흥진성 개방 결정에 따라 안흥진성 문화관광자원 거점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29일 군에 따르면 2026년 안흥진성 개방에 대비해 올해부터 복원·정비 및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 국가유산의 가치 향상과 국민 문화유산 향유권 보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1583년 축성된 조선 3대 수군방어영 중 하나로 2020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됐으나, 1976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안흥진성 및 주변 토지를 점유해 보존·관리에 어려움을 겪다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2023년 9월 개방이 결정됐다.
군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2만 1509㎡의 개방이 확정됨에 따라 2025년 말까지 총 121억여 원을 들여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센터 내 안흥진성의 복원·정비와 철조망 이설 등 13개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군은 2023년 해당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에 돌입해 성곽·성문의 주요 시설인 등성시설, 여장, 문루 초석 등 복원·정비 사업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성과도 함께 거뒀다.
이를 근거로 안흥진성 동문·용도 보수공사를 비롯해 개방구역 내 철조망 이설 설계에 착수하는 등 개방에 대비한 복원·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개방구역 외에 제승루, 남문, 서남성벽 복원 등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안흥진성 개방 시 탐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가유산청 주관 경관개선 사업 공모 신청에 나섰으며 4월 태안 안흥진성이 선정돼 올해 경관개선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 후 2025년부터 2년간 2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현재 진행 중인 안흥진성 동문 복원 사업과 함께 이번 경관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민과 상생하는 안흥진성 역사문화 명소화 조성’에 나선다.
장길수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3월 국가유산청장의 안흥진성 개방 예정구역 방문 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하고 국가유산청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차질 없는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흥진성의 역사적 위상 회복과 가치향상, 태안군민과 국민의 역사 문화유산 향유를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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