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대전역사 내 2층 맞이방 300㎡ 임대 사업자 5차 모집공고를 냈다. 해당 매장은 성심당 대전역점이 위치한 곳이다. 공고문에 명시된 월 수수료는 3억 917만 4000원이다. 월 수수료는 월평균 추정매출액인 18억 1867만 원의 17%로 책정됐다. 당초 코레일유통은 4월 말 해당 매장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대전역점 월평균 매출액 25억 9800만 원의 17%인 4억 4100만 원을 월 수수료로 제시했다. 월 1억 원을 수수료로 내던 성심당은 기존보다 4배 인상된 수수료에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현재 성심당은 응찰 업체가 없으면 최대 6개월까지 매장 운영을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상황이 이렇자 코레일유통은 2월 말부터 경쟁 입찰을 시작했으나 4차례 유찰됐고, 이번이 5번째 공고다. 2차례까진 월 수수료가 4억 4100만 원으로 나갔고, 코레일유통 내부 규정에 따라 세 번째부터 월 수수료를 산정하는 월평균 매출이 10%씩 감소해 현재 30%까지 내려갔다.
네 번째 경쟁입찰 당시에도 성심당은 월 수수료로 1억 원을 써내며 계약 연장을 하지 못했다. 경쟁입찰 평가결과표를 보면 비계량평가 20점과 계량평가 80점을 토대로 심의하게 되는데 비계량평가는 18.7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비계량평가는 0점으로 무효 처리됐다. 월 수수료로 제시한 3억 5334만 원에 미달된 1억 원을 써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유찰되면 공고 회차만 바뀔 뿐 월 수수료 금액은 고정된다. 입찰 기준을 조정하는 마지막 공고인 셈이다.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과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특색이 있는 매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5회차 공고가 사실상 입찰 기준을 조정하는 마지막 공고가 될 것"이라며 "성심당에 국한된 게 아닌, 지역에 특색 있는 매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꾸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심당 측은 10월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큰 역할을 한 곳이 대전역점이지만, 현재 상태에서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10월까지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니 그때까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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