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선정 속도… 수도권-대전 시장 온도차 ‘뚜렷’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선정 속도… 수도권-대전 시장 온도차 ‘뚜렷’

수도권 1기 신도시들 최근 부동산 호가 ‘껑충’
여전히 잠잠한 대전…시장 기대감 아직 낮아

  • 승인 2024-05-28 17:36
  • 신문게재 2024-05-29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4010701000444900017861
대전 서구 둔산지구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수도권 1기 신도시들이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선정 작업에 탄력을 받으면서 부동산 호가도 함께 뛰기 시작했지만, 후발주자로 밀린 대전을 비롯한 지방 도시를 향해선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통해 분당·산본·평촌·중동·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연내 2만 6000가구+α를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공모 절차를 거쳐 11월경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신도시별로 기준 물량의 최대 50%까지 추가 선정할 수 있어 최대 3만 9000세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들끓고 있다. 선도지구 후보군에 오른 일부 단지는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직전 거래 대비 호가도 수억 원씩 뛰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분당 이매동의 아름5단지풍림 (전용 163㎡)은 4월 20억 2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0년 17억 2000만 원으로 약 4년 만에 신고가가 나왔다. 이와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전용면적 134㎡)도 호가가 19억 5000만 원까지 올랐다. 이곳의 매매기록은 이달 8일 15억 원, 9일엔 17억 30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선도지구 대상에 대전을 포함한 지방 도시들이 제외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가라앉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가격은 올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5월 셋째 주에 18주 만의 보합(0.00%)을 이루긴 했지만, 둔산과 송촌·관저 등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후보가 다수 물망에 올랐던 서구의 매매가격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추진이 비교적 활발히 논의됐던 둔산 A아파트의 매매가격도 별다른 추세 변화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지방 1기 신도시도 신속히 선도지구에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단 방침을 밝혔지만, 재건축 공사비 급증 등으로 인한 지역의 부동산 침체 상황을 반영하면 극적인 시장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대전은 용역 진행 등으로 인해 지구 단위 개발 계획에 대한 조례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 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주민 설명회를 통해 지구 단위 개발 계획과 진행 상황 등을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