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 판매되는 기름 가격이 하락세를 계속하며 휘발유값이 4주만에 1600원대로 복귀했다. 사진은 28일 대전지역의 한 주유소 모습. /김흥수 기자 |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19~23일) 국내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1.87원 내린 1690.99원, 경유는 17.13원 하락한 1529.32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충청권 휘발유 판매가는 대전이 1682.87원(ℓ당)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세종 1691.41원, 충남 1697.66원 순이었다.
특히 3개 지역의 평균가 휘발유 가격은 1690.65원으로 4주 만에 1600원대로 복귀했다. 이는 지속적인 유가 하락세로 영향으로 4월 넷째 주(1710.01원) 이후 처음으로 17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경유 판매가 역시 대전 1526.27원, 세종 1530.07원, 충남 1540.38원 순으로 저렴했다 이들 지역의 평균 가격은 1532.24원이었다.
전주와 비교하면 지역별 휘발유는 ℓ당 9~15원가량, 경유는 16~19원가량 떨어졌다. 실제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4.58원, 세종은 9.21원, 충남은 10.92원 내렸으며, 경유는 대전 19.39원, 세종은 18.73원, 충남은 16.34원 떨어지며 큰 낙폭을 보였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리스크와 미국 내 휘발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수출국들이 당초 약속했던 감산 목표를 지키지 않은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 실제로 국내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와 비슷한 배럴당 83.83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랜트유는 82.88달러, WTI는 77.72달러였다.
지역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분과 원·달러 환율의 약세가 더해져 다음 주에는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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