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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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김윤양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 본부장
올해 4개 사업 적기 개통 등 14개 사업 원할히 추진 노력
안전한 현장 만들기와 청렴한 문화 확산 노력

  • 승인 2024-05-28 17:28
  • 신문게재 2024-05-29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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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양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 본부장 모습. 사진제공은 국가철도공단
"누구나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우리 옆에서 국민의 발로서 묵묵히 힘차게 달려준 고속철도 KTX가 개통한 지 어느덧 20년이 됐다. KTX와 생일이 같은 국가철도공단은 열차가 전국 어디든 달릴 수 있게 철길을 전문적으로 건설하는 공공기관이다. 국민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가 철도망 구상과 노선 설계·시공, 유지·관리 역세권 개발 등 철도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주요기관이다. 충청권 철도인프라 구축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의 김윤양 본부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충청본부장 취임 10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작년 7월 공단 충청본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충청본부 전 직원과 한마음으로 이 지역 철도교통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 후 중대재해법 발효에 따른 현장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건설, 시설현장을 쉴 틈 없이 점검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조기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충청본부를 소개해달라.

▲우리 공단은 충청본부를 포함해 5개 지역본부가 있다. 우리 충청본부는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중부내륙선, 충북선, 경북선, 서해선 등 국내 주요 철도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신규 건설사업과 관리대상 노선이 많아 타 본부에 비해 업무량과 책임감이 막중하지만, 본사와 같이 있고 철도 중심부에 위치해 직원들이 선호하는 본부다. 충청본부의 주요 업무는 충청권역의 철도 국유재산관리, 철도시설의 유지관리, 신규 철도망 구축, 노후 철도시설을 개량하는 것이다. 현재 철도부지, 역사 등 약 20조2500억원 규모(2023년 12월 31일 결산자료 기준)의 국유재산을 관리하고 있다. 유지관리 대상시설은 총 18개 노선(총연장은 1050km)의 교량 863개소, 터널 154개소 등이며, 철도망 구축사업은 서해선 복선전철, 이천~문경 철도건설 등 14개 철도건설사업 추진 중이다. 시설 개량사업은 고속 및 일반철도 시설개량사업 36건, 철도건널목 입체화사업 7건을 추진 중이다.



-충청권 철도건설사업 추진현황 및 개통 시 기대효과는.

▲충청권 철도건설 사업규모는 약 25조 1409억원으로 시공사업 10건, 설계 중인 사업 4건 등 14개 사업 추진이다. 시공사업은 고속철도 2건, 일반철도 7건, 광역철도 1건 등 10건으로, 2024년 1조532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4개 사업 적기 개통을 통해 철도서비스 수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90km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비 1031억원을 투입, 올해 하반기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으로 충남 서북부권에서 수도권 접근성이 약 1시간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이천∼문경 철도건설은 이천, 충주, 문경 등 중부내륙지역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단계인 충주∼문경(39.2km) 건설 중이며 올해 하반기 개통 목표다. 중부내륙지역 이동 편의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포승∼평택 철도건설은 포승에서 평택 간 30.4km 연결 사업은 올해 하반기 개통 목표인 2단계 구간은 현재 공정률 93%다. 3단계 구간은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추진된다.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은 충남 아산에서 전북 군산까지 118.6km를 복선전철로 연결하며, 열차운영효율을 위해 단계별 개통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서해선, 호남선, 전라선과 연계해 서해안 축의 여객·물류 운영효율 향상 및 고속화 간선철도망 구축으로 지역균형발전, 지역개발 촉진이 기대된다. 평택∼오송 2복선화는 경부고속선과 수서평택고속선 합류로 선로 포화상태인 평택∼오송(46.4km) 선로용량 확대(190→372회)를 위한 사업으로, 국내 최초 설계속도 400km/h로 건설하는 고속철도 사업이다. 올해 1415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으로,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이 사업으로 주말과 휴일 반복되는 승차권 매진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부고속 2단계 대전북연결선은 대전 도심 북측구간 선형 개량을 통해 고속전용선 5.96km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688억원을 투입해 공사 추진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이 고속전용선으로 운행되어 속도향상과 열차 안전성 확보, 승차감 개선 등이 기대된다. 설계사업은 충북선 고속화, 석문산단 인입철도, 천안∼청주공항, 대전∼옥천 등 4건으로, 올해 2160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충청권 내 철도자산 활용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우리 본부는 개량사업에서 발생한 폐선, 폐터널 부지와 사토장 등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례가 다수 있다. 대표적으로 장항선 개량사업에서 발생한 폐선부지 상·하부를 태양광발전시설과 자전거도로로 활용해 연간 2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8066MW) 생산과 시민들의 건강한 레저문화 활동 등 힐링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도고온천역에서 선장역까지 왕복 4.8km 구간에는 레일바이크와 오토캠핑장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호남선 사진포 터널은 문화재청에서 발굴 문화재를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 교육, 체험 등 역사문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경부고속철도 터널상부를 대전지역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해 야구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 가능한 유휴부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상생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중대재해 ZERO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은 기업이 스스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 현장의 안전보건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본부는 약 150개소의 철도건설현장을 관할하고 있는 발주처로서 우리 직원뿐만 아니라 사업현장 근로자의 안전보건확보를 위해 입법 발의가 논의될 때부터 준비를 해왔다. 2020년부터 안전보건 관계 법령 상 의무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준법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11대 의무사항에 대해 별도의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이행 중이다. 또한, 교육 컨텐츠를 자체 제작하여 우리 직원은 물론 현장 관리자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 및 지도·관리 중이다. 앞으로도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노력과 더불어 현장 안전점검을 강화하여 효과적인 중대재해예방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투명하고 청렴한 문화확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 협력사와 동반한 안전·청렴 결의를 통해 무사고 적기 개통 및 부정·부패 척결을 다짐하였고, 설 명절 등 부패행위가 발생하기 쉬운 청렴 취약시기에 청렴 캠페인 시행 및 협력사 대상 청렴 서신을 통해 '청렴은 100-1=99가 아니라 0'이라는 다짐을 담은 공단의 청렴의지를 표명했다.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시행 및 최근 신입 사원 급증에 따라 세대 간 인식 격차로 인한 환경변화로 대·내외 청렴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본부는 올해 협력사와 함께 가는 소통, 변화를 체감하는 홍보, 외부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외부로는 건설현장 청렴 취약요인을 발굴 및 개선해 나가고, 내부로는 MZ세대 가치관 공유 등 청렴소통채널을 구축해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재임 기간 중 이루고 싶은 일은.

▲국민 누구나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충청본부는 2024년 4개 사업 적기 개통 등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 개통일정이 중첩됨에 따라 사전 작업조정, 점검인력 확보, 병행작업 시 안전관리 등을 위한 '특별공정관리대책' 을 마련했다. 또한,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연계교통체계 구축 계획을 수립해 철도사업 개통 시 이용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위기대응합동팀을 운영하며 사업지연 및 협력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간접비 현장관리, 사업비 최적화 활동 등도 병행해서 공기준수를 위한 현장 중심 사업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 현장 중심 PM체계 조기 정착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단일보고체계 및 업무프로세스에 따라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시행해 목표 공기 달성 및 예산집행력을 강화하고, 실무자 PM교육, 우수기관 벤치마킹, 전문기관 컨설팅, 협력사 역량강화 지원 등을 통해 통합공정관리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예산 약 1조4960억원을 효율적으로 적기에 집행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현장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충청본부가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조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김윤양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 본부장은= 1969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김 본부장은 순천공업고 토목과를 나와 한국철도대학 철도시설토목과, 서울과학기술대 토목공학과를 각각 졸업하고, 우송대 철도테크노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김 본부장은 30년간 공직생활을 오직 철도에서만 일해 왔다. 철도청 공무원에서 2004년 철도공단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겨 제2의 철도인생을 시작했다. 그동안 철도공단에서 충청본부 건설기술처 중부내륙PM부 부장, 기획본부-기획조정실 사업전략처 사업전략부 부장·처장, 미래전략연구원 정책개발처 처장 등 주요 고속철도 개통과 노후된 철도시설의 개량을 통해 철도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난해 7월 충청본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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