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관내 농지에 동계 조사료 수확 후 보라색 비닐랩으로 감싼 사일리지가 분포돼 있다./신안군 제공 |
도로를 지나다 보면 들판 곳곳에 놓인 보라색 덩어리들을 마주한다. 마시멜로라고 불리는 이 덩어리는 곤포 사일리지로, 볏짚이나 사료작물 등을 압축해 비닐로 감싼 것으로 소먹이 등으로 사용된다.
퍼플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은 최근 한우 가격 하락,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축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31개소 조사료 경영체를 중심으로 1,700ha에 달하는 면적에서 한창 동계 조사료 수확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6만여 개의 보라색 공룡알이 들판을 뒤덮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축산농가에 도움도 주고 더불어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보라색 곤포 사일리지는 신안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하반기에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안=주재홍 기자 6430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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