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6월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모두 34개 단지 2만 4668세대(기 분양 포함)가 일반분양 된다. 올해 연간 분양 물량 8만 2304세대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달 이미 분양된 곳을 제외하더라도 23곳 1만 7022세대다.
이 중 충청권에선 8184세대가 5~6월 중 일반분양된다. 먼저 충남은 5395세대로 지방에서 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았다. 충남에서는 5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총 1214세대 중 일반 1050세대)가 31.43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또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1083세대)도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엔 계룡 펠리피아(823세대),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1416세대)가 분양된다.
대전의 경우 힐스테이트 가장 더 퍼스트(1339세대)가 분양했으며, 6월에는 분양계획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은 5월 분양이 없었지만, 6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1450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A8블록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14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외 지역을 보면, 부산(3838세대)과 울산(3001세대), 강원(2577세대), 전북(1991세대), 전남(1557세대), 경남(1554세대), 대구(1475세대) 순으로 분양이 예정됐다.
상반기인 5~6월에 연간 분양 물량 중 30% 규모가 공급되는 만큼, 하반기 분양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분양가 상승과 금리 하락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분양 물량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이번 분양 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월세와 매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지방도 지역에 따라 집값을 밀어 올리는 곳이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선택의 폭이 넓을 때 기회를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대전의 경우 5~6월 분양이 한 곳인 데다,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도안 2-2지구와 2-5지구 등 도안 2단계 대단지 분양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청약경쟁률도 낮고, 아파트 공급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수요자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는 도안 분양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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