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개발한 벼 품종 빠르미,[사진=충남도 제공] |
도 농업기술원은 '2세대 빠르미(빠르미2·빠르미향)'가 환경부 기후위기 적응 대책 지자체 우수사례로 최근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 2000톤이다. 농축산업이 299만 6500톤(84.3%)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 42만 1600톤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10만 900톤 ▲에너지 3만 2600톤 순이다.
농축산업 메탄 발생률은 ▲벼 재배 38% ▲소-장내 발효 26% ▲가축분뇨 20% ▲매립 9% ▲하·폐수·분뇨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쌀은 곡물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작물로, 벼 재배 때 논에 물이 찼을 때 땅 속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메탄이 발생한다.
벼 농사는 세계 메탄 배출량의 9∼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미는 재배 기간이 짧아 농업용수와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이며 메탄 저감 효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도 농업기술원이 시험한 결과, 이앙부터 수확까지 품종별 담수 기간은 ▲빠르미(초조생종) 87일 ▲설백(조생종) 105일 ▲삼광(중만생종) 128일 ▲다품(만생종) 137일 등이다.
벼 재배 면적 10a 당 용수 사용량(본답 생육 기간 엽수면증발산량)은 ▲빠르미 330톤 ▲설백 489톤 ▲삼광 707톤 ▲다품 817톤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메탄 발생량은 ▲빠르미 11.3㎏ ▲설백 13.7㎏ ▲삼광 16.6㎏ ▲다품 17.8㎏ 등으로 예상됐다.
빠르미는 만생종에 비해 60% 가량 용수를 절감하고, 40% 가량 메탄 저감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빠르미를 개발한 윤여태 도 농업기술원 답작팀장은 "도내 메탄의 84% 이상은 농축산업이, 이 중 38%는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같은 양의 쌀 생산 시 빠르미를 재배하는 것이 메탄을 덜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새로운 벼 농사 모델 개발을 위해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오택근 교수와 공동으로 빠르미 재배에 따른 메탄 저감 효과를 정밀 검증하고, 국내 최초 '저탄소 인증 품종'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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