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용인특례시청 접견실에서 관내 특수교육 관계자들과 간담회 개최 |
이날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특수학교 학부모와 교장·교사,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특수교사,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장애인 평생학습 도시'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최대 3년으로 제한된 문제를 교육부 차관을 만나 불합리함을 강조하며 기한 제한을 폐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의 행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으면 전국적으로 적용돼 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점들을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장 임기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교육에 신경 쓸 것이며, 장애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학부모와 교장, 교사가 제안한 건의사항은 총 21건 중 9건은 시가 담당하고, 나머지 12건은 용인교육지원청이 역할을 나눠 문제 해결을 모색하기로 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제기한 문제는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체험학습을 비롯해 다양한 체육·문화체험 활동 지원을 요구했고, '용인강남학교' 측에서는 장애학생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지원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전시와 공역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이 시장은 "용인문화재단의 '아임버스커' 공연을 상반기 수지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15개 기관에 공연을 지원하고, 용인시립예술단의 공연에 특수학교 학생들을 초대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장애인예술 지원을 위해 장애인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대관을 신청하면 우선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 '용인다움학교'의 안내 표지판 설치를 요청한 4개 구간은 다음 달까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비가 내릴 때 등하교할 수 있는 캐노피 설치는 학교 측이 원하는 구간에 모두 설치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상일 시장이 용인 다움학교 '긴급돌봄'에 대한 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중증장애인의 보호자가 입원하거나 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긴급돌봄'의 필요성을 언급돼, 시는 의견을 검토하고 장애인 거주시설 대상을 모집해 8월부터 '긴급돌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특수학교·특수학급의 교사와 학부모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과 인식개선,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을 요청한 교사는 "새로 생기는 공공시설에 영아와 장애인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과 수영장 등 체육시설에 장애학생과 교사,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B 교사는 "다양한 기관에서 장애학생의 진로와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시가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장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학교 측에 미리 알려주는 등의 소통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시가 건립하는 복지회관 등의 시설에 가족 화장실과 샤워장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학부모들은 "장애학생들에 대해 편견 없이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에게 '인증간판'을 만드는 방안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점 정보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들으니 마음이 무겁고,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고, 앞으로 특수교육과 관련 교육지원청 등과 논의해 세심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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