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어쩌면 이번 인사에서 단 한명도 5급 이상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수 있는 때문이다.
정기인사에서 5급 이상 승진 의결자가 없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실과에서 국체제 조직개편 이후 2년 사이 6개월짜리 4급 승진인사를 거듭하면서 발생한 후폭풍이다.
원칙 없는 지나친 배려 고위직 승진인사가 인사의 흐름을 꼬이게 했다는 내부의 지적이다.
27일 금산군에 따르면 7월 1일자 상반기 정기인사를 위해 5월 말까지 직원 근무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근평 이후 고위직 직급, 직렬별 승진인사에 대한 결정은 최종 인사권자의 의중에 달렸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는 5급 이상 고위직 승진인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승진인사 소요 여부 결정이 불투명한 때문이다.
7월 1일자 5급 이상 고위직 승진 의결을 위해서는 상반기 중 퇴직 신청자가 있어야 한다.
아니면 12월 퇴직에 대비해 먼저 승진의결하는 방법이다.
현재 12월에 정년퇴직 하는 64년생 고위직 공무원은 국장급 2명으로 5급은 한 명도 없다.
두 명의 국장은 12월 정년까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상반기 고위직 승진인사 소요는 사라진 셈이다.
남은 것은 퇴직을 대비해 미리 승진의결 할 수 있지만 현 군수의 평소 인사 성향과는 거리가 있다.
고위직 승진인사 없는 상반기 정기 인사에 대한 인사부서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승진을 기대했던 직렬별 1순위는 물론 연쇄적인 승진을 기대했던 당사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공무원은 "지금까지 통상 정년을 1년 정도 남겨두고 공로연수를 신청해 후배 공직자들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 관례였는데 씁쓸하다"고 지적하며 "지나친 고위직 배려 승진인사에다 스스로의 욕심들이 더해져 가져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인사부서 관계자는 "5급 이상 중 상반기 공로연수를 신청한 퇴직예정자는 보건진료직 6급 1명 밖에 없다"면서도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근평 이후 인사방침 결정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산군 5급 이상 공무원은 현재 모두 36명이다.
이중 행정직이 22명, 시설직 5명, 공업직 3명, 농업·수의직 3명, 보건·간호직 3명, 사회복지직 1명 등이다.
전문직 부서인 녹지, 환경직 5급은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직렬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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