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에 따르면 사례관리로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대상자에게 보건·복지·고용·주거·교육 등 요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천안시 연도별 통합사례관리 추진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261건, 2020년 282건, 20221년 286건, 2022년 390건, 2023년 431건 등이며, 최일선에서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과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실제 시가 발굴한 쌍용역 공용주차장 한 차량에서 노숙 생활을 25년간 이어온 A(58)씨는 발견 당시 뇌혈관질환, 당뇨 등으로 입원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A씨에게 천안시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임시 주거지를 제공했으며, 현재 주거상향지원 신청을 통해 LH 전세임대 원룸에 입주하고 동남구보건소의 방문간호로 건강 관리를 진행 중이다.
또 한 부모 가정의 초등학교 5학년인 B양은 무기력함, 편의점 음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 아토피로 인한 얼굴과 손 가려움증 등 건강의 적신호가 들어선 상태였다.
시는 B양을 위해 소아우울증 치료, 학습지원, 자녀 동반 상담, 친부의 양육법 코치 등을 연계, 조금씩 변화를 지원하며 위기 사유를 해소했다.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해 지적장애가 의심된 C(57)씨는 본인도 모르는 부채, 질병 관리 어려움, 문제 발생 시 해결 능력 부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산재했다.
시는 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해 부채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지역사회 내 안전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복지기관들이 개입돼 안정된 생활을 보장했다.
게다가 사례관리 종결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함으로써, 발굴된 취약계층이 안정적인 삶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위기가구 삶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실질적인 주도적 역할은 당사자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이들이 용기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조금이라도 협조해준다면, 시는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내 한 사례관리사는 "사례관리 종료 후 안정적인 삶에 도달한 이들에게 종종 감사 인사가 올 때마다 내심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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