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화악리에서 25일 열린 제2회 가평 기적의 전투 기념식 장면 |
미군 213야전포병대대(이하 213부대) 600명이 중공군 4000명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리고 기적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 전투에서 중공군 350여 명이 사망하고 830여 명이 포로가 되거나 투항했다. 반면 213부대는 단 1명의 전사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의 승전을 '기적의 전투'로 부르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미국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기도 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이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73년 만에 사람들이 모였다.
가평 기적의 전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육도수·장석윤·조완수·박상선)는 5월 25일 한국전쟁 사상 아군의 피해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기적의 전투를 기념하고 가평군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기 위한 '제2회 가평 기적의 전투 기념식'을 가평군 북면 화악리 기적의 전투 현장에서 가평군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최춘식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가평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평화에 대한 갈구함을 잊지 않고 이번 행사가 진행되어 감사드린다"며 "기적의 전투 기념비를 반드시 건립해 100년, 1000년 뒤 가평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광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기적의 전투 역사는 사생결단의 전투였으며 하늘이 미군을 보호했기에 가능했다"면서 "세계 160개국에서 참여하는 피스로드 세계종주단이 매년 가평의 기념비를 찾아 참배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데, 앞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도 가평 기적의 전투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육도수 공동위원장은 기념사에서 "가평 기적의 전투를 기념하는 오늘 이 자리는 가평과 대한민국에 평화를 가져다 준 자리"라며 "가평은 평화 땅이며 희망의 땅이기에 미래세대에 평화통일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도록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평 기적의 전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가평군 평화대사협의회, 가평군 재향군인회, 가평군 보훈단체협의회, 가평읍 상인회, 자유총연맹 가평군지회, 북면 이장단협의회, 세계평화연합(UPF) 가평군지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가평군지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구성돼 있다. 김덕기 기자 dgki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