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
최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당내 이탈표 가능성이 제기되고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놓고 친윤-친한 갈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주목된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의와 신의가 정치의 기본임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 대통령과 당은 한 몸임을 잊어서도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선동에 단호하게 맞서고 결연한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썼다.
특정 사안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국 분수령으로 꼽히는 채상병 특검법 대응과 곧 있을 전당대회를 놓고 어수선한 국민의힘 원내 분위기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상병 특검법은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찬성의 뜻을 밝혔고 전당대회 역시 친윤-친한 두 계파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19~20대 국회의원 출신 초선 광역단체장이다. 지금은 여의도를 떠나 있는 데도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선 당정 갈등이 조기에 봉합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 시장은 앞서 앞선 22대 총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유승민 그만 나대지 마라. 자중해라", 조해진·함운경 후보를 향해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을 뛰어라. 그게 답이다. 바보들아"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날 김태흠 충남지사는 채상병 특검법을 재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당내 특검법 찬성 인사들을 정조준했다. 김 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월호, 이태원, 해병대원 사망사고까지 나라의 안타까운 재난과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민주당의 선택적 정의에 진저리가 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안철수 의원 등 해괴한 논리로 특검 찬성을 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님들, 채상병 특검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특검을 찬성한다면 당을 떠나십시오. 그게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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