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본관. 사진=마사회 제공. |
한국마사회는 2021년 ESG경영 선포식을 통해 의지를 표명하고, ESG위원회 신설로 본격적인 ESG경영에 돌입했다. 2022년에는 산자부 가이드라인 바탕의 KRA-ESG 진단 모델을 도입했고, 2023년에는 13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ESG경영체계 개편 등의 추진 기반을 지속 강화해왔다.
이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 걸쳐 다양한 성과로 나타났고, ▲환경(E) 분야 : 2023년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이 말(馬) 품종 최초로 '깨끗한 축산농장' 정부 인증 취득 ▲사회(S) 분야 : '2023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우수등급 획득, 농어촌 ESG실천 인정기업 선정, 자회사 운영 실태 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달성 ▲거버넌스(G) 분야 : 지난해 기관 최초 경영공시 무벌점 달성, 국민권익위 주관 종합청렴도 공기업 최고 등급 등이 핵심이다.
올해도 기관과 고유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점 추진사항은 말 생산농가 대상 '깨끗한 축산농장' 정부인증 취득 지원과 자원순환 활성화 캠페인, 중소기업 기술마켓 활성화 관련 우수기술 및 제품의 판로 지원, 온라인 발매 본격 시행과 연계한 고객 보호 강화, 윤리청렴 경영 내부 확산 및 통제 관리체계 고도화 등이다.
정기환 회장은 "다른 기관들과 차별화되는 한국마사회만의 가시적인 ESG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과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생애주기 말 복지 지원 사업'은 말의 생애 전 단계인 출생, 육성, 활동, 퇴역까지 체계적인 보살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보호'에서 '복지'로 전환되면서, 사회적 인식 역시 높아진 흐름에 발을 맞췄다.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지원 프로그램은 각인순치(망아지 시기의 친화도 향상, 위협 행동 감소), 재 활지원 프로그램(경주마로 부상 등을 당하면, 치료와 재활 지원), 승용 전환사업(퇴역(은퇴) 후 승마용 말로 전환하는 사업) 등을 말한다.
마주협회와 공동으로 조성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한 '재활지원 프로그램'은 부상마의 치료받을 권리와 건강한 복귀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경주마에서 승용마로 전환된 '천지의빛'과 재활 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판타스틱킹덤'이 있다. 부상마 중 수술을 받지 않은 말의 경주 복귀율은 21% 수준이지만, 재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말의 경주 복귀율은 무려 85%에 달했다.
김진갑 말복지센터 센터장은 "앞으로 생애주기별 말 복지 지원사업을 보다 세분화하고, 수혜대상도 확대해갈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퇴역 경주마를 활용한 승마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겠다. 말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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