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정치권 모두 서거 15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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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정치권 모두 서거 15주기 추모

황우여 “통합과 상생, 대화와 타협의 문화” 강조… 이재명, “노무현 정신 잊지 않겠다”
조국, “수사권 회수, 검찰개혁 완수” 의지… 정의·개혁·새미래도 “탈권위, 상식이 통하는 세상 만들겠다”

  • 승인 2024-05-23 15:1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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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과거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추모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본인을 서민의 대통령, 바보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인간적인 면모, 그 체취가 지금도 남아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 분야에선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했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했다"며 "취임사에서도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치풍토. 대결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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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23일 오전 시민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깊이 사랑하고 그 뜻을 받들고자 하는 당의 정신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저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정치를 함께 실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고 성큼 앞서가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권위주의·지역주의 기득권과 치열히 맞섰던 노무현 정신이 있었기에, 때론 퇴행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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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었다"고 썼다.

또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정치의 시대부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길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나가야 할 미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먼저 열어주신 길 따라 여기까지 왔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썼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 노짱님. 퇴임하며 '야, 기분 좋다'고 하신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그래서 더 아프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또 "검찰이 제자리를 찾도록 권력을 내려놓고 국민을 섬기는 참된 기관이 될 수 있다고 희망하며 노력하셨다. 그 선의는 악의로 돌아왔고, 검사들은 개혁에 저항하며 조롱하며 수사로 보복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노 대통령께서 20년 전 받은 먼지떨이 표적 수사와 편파 불공정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검찰 개혁을 완성해 수사권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이 땅에 심은 시민 민주주의의 나무를 튼튼히 키우고 복지국가와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조국혁신당은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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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사위 곽상언씨. 연합뉴스
정의당 김준우 대표는 SNS에 "탈권위주의 정신과 지역주의 타파, 반칙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정치가 우리 사회와 민주 진보 진영에 이어지고 있는지 성찰할 때"라고 썼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생전 노 전 대통령은 탈권위로 시작한 개혁을 통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며 "개혁신당은 노 전 대통령이 바랐던, 그리고 국민이 바라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앞서 입장을 내고 "힐난과 남 탓만 가득한 무책임한 작금의 정치에 국민이 고통받는 요즘,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진다"며 "새로운미래는 주어진 정치 환경에 낙담하지 않고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라는 대통령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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