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당선 이후 김형렬 행복청장을 만난 강준현 의원. 사진=강준현 의원실 제공. |
시당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대표인 강 의원과 국민의힘의 구심점인 최 시장이 협치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다.
최민호 시장은 앞서 4월 16일 새로운 미래 김종민 의원(세종 갑)과는 일찌감치 만남을 갖고, 법원 설치와 국회 및 대통령 집무실 설치, 한글 문화도시 조성, 상가 공실 해소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누가 먼저 손을 내밀 것인가'란 형식에 자존심을 걸고 있어서일까. 4.10 총선 이후 강 의원과 최 시장 간 공식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3년 5월 강 의원의 조치원읍 사무실에서 보통교부세 재정특례 연장과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조기 건립, 법원·검찰청 설치 등을 논의한 뒤 왕래가 끊어진 모습이다. 당선 직후 만남은 타 지역 사례를 봐도 의례적인 절차로 다가오는 부분이라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 이장우 시장은 최근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 의원은 총선 기간과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강준현 의원은 이달 들어 22일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형렬 행복청장을 먼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세종지방법원 설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세종동(S-1생활권) 국가상징공간 조성 등의 진행 경과를 보고 받고,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행복청의 미래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2030년 이후로도 행복청의 경험과 실력이 세종시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명 '행정수도건설청' 또는 충청권 4개 시·도 메가시티를 아우르는 '광역행정청'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 2024년 9월 집현동 공동캠퍼스의 정상 개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시민들께 약속드린 명실3부 행정수도, 일과 사람2 넘치는,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세종 완성의 길에 행복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행복청의 핵심 과제에 대한 제도·예산 등의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30일 개원을 앞둔 22대 국회. 지역사회는 강 의원과 최 시장이 산적한 지역 현안에 대한 협치의 미학을 보여주길 고대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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