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늘 피해를 입은 서산 육쪽 마늘 사진 |
수정되지 못하고 떨어지는 과수를 살피고 있는 모습 |
최근 서산지역에서는 이상기온 현상이 심화 되면서 농산물 피해가 확산 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산 운산면지역에서는 2023년부터 냉해·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지속됨에 따라 과수 냉해피해가 예상되는 농가를 방문해 피해현황을 청취하고 사전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과수 대부분이 평년보다 개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현장에서는 저온 피해 우려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년 피해가 발생했으며, 올해 초는 냉해뿐만 아니라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채소까지 피해를 입고 있어 지역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이병섭 운산면장은 "최근 발생하는 이상기후로 1차 산업을 담당하는 농가에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면에서도 각종 단체 회의시간을 이용해 농가들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지면에서는 벼 육묘장 및 체리 농가에서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리 재배 농가에서는 최근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인한 문제점과 체리 경쟁력 향상 대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들 농가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온 피해까지 겹쳐 걱정이 날로 늘어가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가 주 A씨는 "올해 잦은 강수와 큰 일교차로 인한 냉해피해로 벌통을 구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체리 수정이 전년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정윤 인지면장은 "갑작스런 이상저온으로 피해가 심각한 만큼 피해경감을 위한 시설 보급 등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또한 서산시 석남동 예천통, 양대통 등을 비롯한 서산지역에서 2021년 이후 또다시 '벌마늘' 피해가 발생해 6쪽마늘 재배농가에게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석남동 관내 6쪽마늘 재배농가는 약 30 농가 180ha이며, 수확하는 6월 말까지 피해 신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벌마늘은 마늘 한쪽당 하나의 줄기(대)가 나와야 정상이나, 여러 개의 줄기로 쪼개져 마늘 쪽 수가 많아지는 생리장해 현상으로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는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토양 수분 과다 등의 원인으로 발생 되고 있다.
6쪽마늘 재배농가 이모 씨는 "올해 기상변화를 예견하기 힘들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했으나, 벌마늘은 보험금 지급대상에 해당 되지 않아 보상을 받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태주 석남동장은 "서산을 대표하는 고품질 6쪽마늘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농가소득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벌마늘 피해상황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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