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동백숲단지 조성 모습. <제공=경남도> |
이번에 조성한 동백숲은 빠른 열매 수확을 위해 4~5년생 묘목을 사용했다.
통영과 고성에 각각 25ha씩 총 50ha 규모로 조성된 대단지다.
특히 고성지역은 이듬해까지 단일면적으로는 도내 최대 규모인 40ha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백나무 열매로 생산한 동백기름은 생산량이 적어 예부터 왕가나 사대부에서 머릿기름 또는 식용으로 귀하게 사용됐다고 하며, 최근 경남에서 생산한 동백오일을 이용한 화장품, 비누, 식용오일이 인기를 끌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백열매는 통영, 거제, 고성지역 가로수와 야산에서 마을주민들이 채집해 도내 동백오일 생산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농·산촌 주민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으나, 현재 업체 수요에 비해 공급은 모자란 실정이다.
동백오일 제품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원료인 동백열매의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와 전남지역에 동백오일 업체가 설립돼 경남 도내 업체에 동백열매 공급은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조성된 동백숲에서 생산될 열매는 경남 도내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화가 이뤄지면 국내 식용오일 시장도 동백오일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동백을 포함한 세계 식물 정유 시장 수요는 2019년 22조 원에서 2027년 약 42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이며,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7년도에는 도내 농업회사법인 한국동백연구소(통영)에서 생산한 동백오일 8.5t을 프랑스에 수출해 연 3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는 거제동백연구소에서 생산한 동백오일이 국내 최초로 미국에도 수출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다도해 경관과 어우러진 동백숲은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남해안권(관광특화) 발전 특별법(가칭)'과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연계해 남해안 대표 산림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잠재 가치가 크다.
경남도는 목재생산 위주의 조림사업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와 산주 소득향상을 위한 조림사업으로 정책을 변화해 나가고 있다.
도는 제주도 대표적인 동백숲 '카멜리아 힐' 연간 관광객 수가 지난해 기준 81만 명에 달하는 점을 볼 때, 통영과 고성지역의 동백단지가 향후 동남권과 수도권 관광객을 유인할 남해안 최고 산림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성윤 경남도 산림관리과장은 "성장 전망이 높은 동백오일을 통한 산림 바이오 산업의 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내년까지 지역특화 조림을 200ha로 늘리고 통영, 거제, 고성 지역에 동백숲 단지를 확대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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