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2일 대전 대표 원로예술인 조평휘, 임봉재 작가와 특화전시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평휘 작가, 이장우 대전시장, 임봉재 작가> 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번 협약은 대전 미술 위상 확립과 대전시민의 문화 향유라는 취지에 서로 공감하며 작품 및 자료 기증에 대한 내용과 향후 활용 계획 등을 담고 있다.
두 작가의 작품과 자료는 수증(受贈) 절차를 거치며 향후 전시관 운영과 대전미술사 연구 확장 등 전시 및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 원로 작가는 대전 미술사에 많은 영향과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조평휘 작가는 1932년 생으로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1976년 목원대에서 교편을 잡아 대전으로 거처를 옮긴 후, 충청지역 화단의 여러 작가와 교육자를 양성하는데 헌신했다. 운산(雲山)이란 자신의 호처럼 구름과 산을 즐겨 그렸으며, 특히, 대둔산, 계룡산 등을 소재로 장엄한 자신만의 운산산수화 양식을 정립해 미술계에 대전의 풍경을 널리 알렸다. 현재도 고령에도 매주 작업실에 나와 작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임봉재 작가는 1933년 충북 옥천 출생으로, 대전 선화초, 한밭중, 대전공업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회화과를 전공했다. 1957년 대전공업고 강사를 시작으로 대전고 등 오랫동안 교편을 잡으며 후진 양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대전시립미술관 초대관장을 맡아 미술관 설립과 방향성 설정 등 대전 미술 정체성 규명과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향토적인 색채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작품을 흔쾌히 기증해 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보물 같은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이라며 "특화전시관을 제2시립미술관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해 전 국민이 선생님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화전시관 조성은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지역 연고 유명 원로예술인의 작품 등 전시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