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시상식서 젊은 연극상을 수상한 한국영상대 이철희 동문. 사진=JTBC 갈무리, 영상대 제공. |
한국영상대는 5월 22일 이 같은 소식을 지역사회에 알려왔다. 그는 동 대학 연예연기과 출신으로, 그동안 '조치원 해문이',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 '닭쿠우스', '불가불가', '그, 윷놀이'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충청도식 패러디 언어를 현대적으로 풍자화한 독창성을 인정받아왔다.
이철희 씨는 연극 '맹'을 통해 1940년대 초반 발표한 '맹진사댁 경사'를 특유의 코드로 각색한 작품을 새로이 만들었고, 맹 진사의 신분 상승 욕망을 패러디와 놀이로 풍자해 한국적인 정서로 표현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부조리성, 신분 위계와 계급사회의 모순을 우리 정서의 비극성으로 극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철희 연출가는 "한국 연극계가 소재주의로만 매몰돼 있는 것 같아 상복이 없는 연출가로 살아왔다"며 "묵묵하게 충청도식 언어로 무대화한 작업이 백상예술대상 수상으로 연극계 주류가 된 것 같아 앞으로는 이철희식 언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영상 특성화 대학인 한국영상대는 세종시 장군면에 자리잡으며, 상업영화 제작과 넷플릭스 등 OTT 콘텐츠 제작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 현재 학사 과정 뿐만 아니라 마이스터 전문기술 석사 과정까지 겸비하고 있다. 제작단지형 캠퍼스를 교내에 가지고 있어 방송·영상계열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를 학과 내 커리큘럼에 녹여내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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