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학교 연예연기과 출신인 이철희 연출가는 그동안 조치원 해문이',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 '닭쿠우스', '불가불가', '그, 윷놀이' 등의 작품으로 충청도식 패러디 언어를 현대적으로 풍자화해 이철희식 연극을 무대화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이철희 연출가는 연극 '맹'을 통해 1940년대 초반 발표한 '맹진사댁 경사'를 특유의 코드로 각색한 작품으로 재탄생 시켰다. 작품 속에 맹 진사를 신분 상승을 위한 욕망을 패러디와 놀이로 무장해 한국적인 정서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부조리성과 신분 위계와 계급사회의 모순을 우리 정서의 비극성으로 풍자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철희 연출가는 "한국연극계가 소재주의로만 매몰돼 있는 것 같아 상복이 없는 연출가로 살아왔다"며 "묵묵하게 충청도식 언어로 무대화한 작업이 백상예술대상 수상으로 연극계 주류가 된 것 같아 앞으로는 이철희식 언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영상특성화대학인 한국영상대학교는 상업영화 제작과 넷플릭스 등 OTT 콘텐츠 제작에 큰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학사과정 뿐만 아니라 마이스터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겸비하고 있다.
또, 제작단지형 캠퍼스를 교내에 가지고 있어 방송영상계열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를 학과 내 커리큘럼에 녹여내고 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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