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등 3개 공동 연구팀, 테라파 나노센싱의 새 분야 개척

  • 전국
  • 수도권

인천대 등 3개 공동 연구팀, 테라파 나노센싱의 새 분야 개척

단일 금 나노입자 밀리미터 전자기파로 감지
국제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에 온라인 게재

  • 승인 2024-05-22 10:41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단체사진1
뒷줄 좌측) 김태훈(인천대 물리학과 학부 4학년), 이덕형 교수(UNIST 물리학과 연구교수), 이지예 박사(삼성반도체 연구소), 김성훈(인천대 물리학과 석사과정생) 앞줄 좌측) 박영미 교수(인천대 물리학과 부교수), 김대식 교수(UNIST 물리학과 특훈교수), 서민아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및 고려대학교 KU-KIST 교수)/제공=인천대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 물리학과 박영미 교수팀은 UNIST 김대식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및 고려대학교 KU-KIST 서민아 교수와 함께 단일 금 나노입자를 광집게 기술을 이용하여 밀리미터파로 감지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나노공진기인 보우타이 나노안테나로 밀리미터파를 나노미터 크기로 집속시키고, 집속된 곳에 광집게 기술을 이용하여 금 나노입자를 포획시켜 실시간으로 금 나노입자를 밀리미터파로 감지한 것이다.

주파수가 100 GHz - 10 THz이고 파장이 밀리미터 크기인 THz파(테라헤르츠파)는 6G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임과 동시에 생화학적 분자의 고유 진동에 민감해 비파괴 방식의 바이오 센싱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파장보다 매우 작은 크기의 물질을 감지하기 어려운 전자기파의 파장 한계 특성 때문에 마이크로미터 혹은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를 테라헤르츠파로 감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동안 전자기파를 나노크기로 집속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 나노공진기를 이용하여 파장 한계를 극복하려는 연구가 수행된 바 있으나, 전자기파가 집속된 곳에 나노물질을 정확하게 위치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따라서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다량의 나노입자를 나노공진기에 뿌려야 했고 특정 단일 나노입자를 감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를 나노미터 크기로 집속시키는 보우타이 모양의 나노공진기를 제작하고, 빛으로 특정 나노입자를 원하는 위치에 포획하는 광집게 기술을 이용하여 단일 금 나노입자를 보우타이 나노공진기 내 테라헤르츠파가 강하게 집속되는 곳에 위치시켰다.

연구팀은 금속 나노공진기를 이용하여 전자기파의 파장한계를 극복하는 연구 분야인 테라헤르츠 나노플라즈모닉스와 빛을 이용해 단일 나노입자를 원하는 곳에 위치시키는 광집게 기술을 접목시켜 테라헤르츠 전자기파 반사 실험을 통해 밀리미터 파장으로 나노미터 크기인 단일 금속입자를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나노입자를 이용한 분자감지 기술의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여 생명공학, 광화학, 의료 및 6G 통신용 테라헤르츠 능동메타소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박영미 교수는 "나노입자와 공진기의 상대적 위치에 따른 상호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구가 발명된 셈"이라며 "빛-물질 상호작용 연구에서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5월 6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 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4.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5. 고액알바 유혹,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
  1. 대전하나 35라운드 대구전 득점 순간 & 세징야 PK실축 순간 영상
  2.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내년엔 전국 최고 골프장에서 만나요"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3세대 우승팀은 이승호·이현정·이지용 전남팀
  4. [교정의날]"출소자 아닌 근로자로서 함께 지내요" 과거 잘못 보듬는 기업인들
  5.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1995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가 내년이면 30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새 중앙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지방시대'를 외쳤지만, 정작 권한 이양에 소극적이어서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2022년 1월 13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정책, 예산 등에서 시민참여가 확대되는 등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배슬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기술로 제3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열린 1회 대회서 동메달, 2020년 2회 대회 금메달에 이은 성과다.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사이배슬론은 일명 '사이보그올림픽'이라고 불리며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로봇 의수..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K리그2에서 기적을 써 내려 가고 있는 충남아산FC가 승격 직행이라는 '마지막 킥'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최종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물리적으로 1위 가능성도 남아 있어 팬들의 염원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전에만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내며 리그 3위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9월부터 이어져 온 6경기 무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