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하교 시간 학생들이 버스 정류장(33230)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한은비 기자) |
버스정류장의 대기 공간이 좁다 보니 학교에서 내려오는 학생들이 보도를 이용하다 대기 중인 버스 이용객과 뒤엉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어깨에 부딪히거나 종종걸음으로 보도인 대기 공간을 피해 차도 쪽으로 지나가는 아찔한 광경도 연출됐다.
실제로 버스 이용객인 한 학생은 "오늘은 금요일이라 학생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정문에 있어 평상시에도 사람은 많은데 정류장이 좁다 보니 걸어 다니는 사람도 불편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불편하다"며 "학교 출입 차량도 많은데 버스정류장이 있으니 더 복잡하고 위험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33230 정류장은 실제로 민원이 발생해 이전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장소는 현재 서구 도안동 및 유성구 용계동 주변 공동주택 신축 등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돼 보행자가 많고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이용도 적지 않다.
이처럼 수요가 많다 보니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하교 시간대엔 이용자들로 정류장 인근이 항상 붐비는 통에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행정당국은 정류장 이전 시 약 160m 앞에 위치한 광장 쪽으로 이전을 계획 하고 있다. 해당 장소는 시설물을 이용해 버스 이용객들의 쉴 수도 있는 여유 공간이 더욱 생기며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서구 관계자는 "이전을 하게 된다면 벤치나 조명 등을 확충하고, 이용객들이 상가도 이용하며 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구는 대전시와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학생 이용이 많은 특성을 감안 목원대의 의견 또한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반대 기류도 있어 정류장 이전을 심사숙고 하는 중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아직 의견 수렴을 하고 있지만, 거리가 좀 멀어지는 부분 등으로 반대하는 측도 있다"며 "조만간 시로 의견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등 행정당국은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목원대 학생회와 버스 정류장 이전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민 및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버스정류장 이전 관련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은비 기자 eunbi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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