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축소 종합병원 발길'… 대전 2차 의료기관 병상증설 잇달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학병원 축소 종합병원 발길'… 대전 2차 의료기관 병상증설 잇달아

한국병원·대청병원 30병상 확대
근로공단 대전병원·유성선병원도
'2차병원 우선' 진료 전달체계 변화

  • 승인 2024-05-21 17:36
  • 신문게재 2024-05-22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31801001371000055911 (3)
대학병원 진료 차질 사태가 3개월째 이어지면서 2차 의료기관이 병상을 증설하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전공의 공백으로 진료역량이 축소되면서 대학병원에 환자가 급감한 대신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종합병원에 진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병상 가동률 90%를 웃돌며 진료 시설과 입원실 확충에 잇달아 나서는 등 2차 병원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21일 대전 복합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한국병원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11층에 새로이 정형외과 30병상을 마련하는 확충 공사를 이번 주 마무리한다. 응급실을 확충하고 사무직원 근무공간을 확대하는 등의 변화는 꾸준히 이뤄졌으나, 더 많은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 확충은 실로 오랜만이다. 또 서구 정림동 대청병원에서도 5월 1일부터 5층에 일반 병동 30병상을 추가로 개설해 진료 가능 환자를 확충했고, 지금은 내분비내과 등에서 전문의를 추가로 모집하는 중이다. 대학병원에서 조기 퇴원은 했으나 진료를 중단할 수 없는 환자들이 전문의에게 진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종합병원을 찾아오면서 그동안 가동을 멈췄던 병동에 불을 켜고 환자를 맞기 시작한 것이다. 대덕구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에서도 노후된 병실과 시설을 새롭게 개선하는 증축 및 개선 공사에 진작에 돌입해 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재활치료실을 한 곳으로 모아 환자들의 동선을 편리하게 하되 2층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새롭게 구축해 대학병원 수준으로 높이고, 병상 규모도 253병상에서 262병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성선병원도 추가 신관 증축 공사를 9월께 마무리하고 2025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

반대로, 전공의 공백으로 진료를 대폭 축소한 대학병원의 경영난은 병원 밖 위탁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환자식을 제공하는 한 위탁업체가 최근 대학병원 내 식수 인원 감소로 3개월째 적자를 겪는 중으로 병원 측과 손실 보전에 대한 협상에서도 난항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부대사업 위탁업체에서도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 경증·외래 진료 환자까지 모두 3차 대학병원으로 우선 찾아가던 관행이 최근에 2차 의료기관을 중시하는 측면으로 바뀌고, 부족한 진료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병상 증설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밑그림, 2026년 상반기 선보인다
  2. 이희학 목원대 총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참
  3.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4. 대전 호남고속도로서 승합차·버스 등 4중 추돌…군인 18명 경상
  5. 세종시 '핵노잼 도시' NO...2024년 하반기 문화공연 풍성
  1. 남상호 대전대 총장 제11대 총장으로 재선임… 임기 2년 연장
  2.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성료
  3. 원도심 경제 살렸고, 도시브랜드 가치 높였다
  4. 천안시 두정도서관, 10월 테마 '언어' 행사 운영
  5. 대전교육청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육대회 준비 완료… 메달 59개 목표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의 개원 시기에 골든 타임은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2022년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만 하더라도 2027년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점점 느리게 돌아가면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동시 개원을 하겠다던 목표는 어느덧 2029년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해에는 2031년, 올해는 2032년 전·후로 또 다시 연기되는 모습이다. 2032년 역사적 개원의 현실화 역시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23대 국회의원과 21대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고, 24대 국회의원과 22대 대통령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