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분당 서울대병원, 불면증 개선 기술 합작

뇌파 유도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로 불면증 개선 및 수면 효율 향상 확인
잠드는 시간 51% 감소, 효과 입증...수면학 분야 국제 학술지 'Sleep' 게재

사진 왼쪽부터 분당 서울대병원 윤창호 교수, 이우진 교수, 고려대 세종캠퍼스 황한정 교수, 충북대 이화아니 연구원. 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부총장 김영) 전자·정보공학과 황한정 교수(충북대 이화아니 연구원)와 분당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불면증 개선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로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 효율을 향상시키키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주파수 차이가 지속 변화하는 개념이자 인공적으로 뇌파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뜻한다.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 소리를 보내면, 우리 뇌에서 두 주파수 차이만큼의 파동을 인식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했다. 교차설계 무작위 배정 및 수면 다원 검사, 생체지표분석 등의 방법이 객관적 검증을 위한 연구에 사용됐다.

효과는 불을 끄고 잠이 들기까지의 시간(수면 잠복기)이 51%나 단축된 데서 확인했다. 전체 수면 효율은 3.8% 증가했고, 교감 신경계 활성도 지표인 심박변이가 저주파 영역에서 25% 가량 감소되는 결과도 확인했다. 불면증 유발 지표의 감소는 치료상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봤다.

황한정 교수는 "연구를 통해 동적 바이노럴 비트의 성능을 확인한 만큼, 이러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와 음량, 제공 시점과 시간 등을 사용자에 맞춰 최적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주)LG전자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사업(대학ICT연구센터)'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세계적 권위 학술지 'Sleep'에 게재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