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는 사리 신앙을 배경으로 한 정암사 적멸보궁의 학술적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국가유산 승격 가능성의 초석을 다지는 첫걸음으로 학계와 지역사회 등의 관심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은 '진신사리탑과 정암사 수마노탑'을 주제로 한 단국대학교 사학과 박경식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정암사 적멸보궁 단청에 관한 소고', '정암사 적멸궁 천정 빗반자 민화 개요', '정암사 적멸보궁의 건축적 특징'이라는 총 3가지 주제 발표 및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2020년 국보로 승격된 정암사 수마노탑과의 연계선 상에 한국 사리 신앙과 보궁신앙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정암사 적멸보궁의 역사 문화적 의미와 중요성을 정립하는 이번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1984년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정암사 적멸보궁은 2021년~2022년에 걸쳐 전체 해체보수공사를 완료하였다. 원형 그대로의 보전 가치 향상을 위해 주요 목부재를 보존 처리하여 재사용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상량문과 목부재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문헌에 전해지는 1770년의 중수 기록과 일치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적멸보궁의 내부단청은 서울. 경기지방의 단청 양식을 보이며, 벽화의 화풍은 19~20세기 경상지역 화풍과 유사한데 1857년 중수 시기 단청 그대로 남아있어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정선=한상안 기자 dhlf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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