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 결과 전국 9개 지역에서 총 10개 학교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에선 충남기계공고, 충남에선 천안여상이 최종 10개 학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엔 15개 지역 37개 학교(연합체)가 도전장을 냈다. 교육부는 산업·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학교를 선정했다. 대전에선 충남기계공고를 비롯해 총 3개 학교가 신청했지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충남에선 천안시를 주축으로 천안여상이 유일하게 신청해 뽑혔다.
선정된 전국 10개 학교는 5년간 최대 45억 원을 지원받으며 지역의 전략 산업과 연계한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연합체 구성기관과 각 역할을 분담한다.
충남기계공고는 대전의 전략산업인 방산을 중심으로 대전교육청, 대전시, 대전방위산업연합회, 아이쓰리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 한밭대와 연합체를 꾸려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 'K-방위산업(기계·드론·로봇) 지역인재 육성'을 비전으로 대전방산혁신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한 공동직무분석과 방위산업체와의 공동 교재개발, 프로젝트 기반 수업 등을 추진한다. 학교 내 협약형 특성화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RND(Relationship·New change·Development)협약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방위산업 지역인재육성위원회 구성과 대전교육발전특구 혁신지원본부와의 연계 운영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천안여상은 충남교육청, 천안시, 에스에이피코리아, 세메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이 협약을 맺고 기업소프트웨어(SW) 분야 모델 구축에 나선다. '지역과 함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플랫폼 인재양성 선도학교'를 비전으로 지역 전략산업 중심의 비즈니스플랫폼 관련 SW기업 인력 부족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스에이피코리아와 공동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재 개발, 교원 연수 등을 추진한다. 천안시는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에 정주하는 청년을 지원할 구상이다.
교육부는 첫해 선정된 특성화고가 선도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자문과 성과관리를 실시하며 2025년 본격 운영 전까지 학교별 1대 1 컨설팅단을 구성해 각 학교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발굴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총 35개 협약형 특성화고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역이 함께 디자인하는 학교 모델인 협약형 특성화고 도입을 통해 지역 내 산학이 융합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취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후학습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정주할 수 있는 협약형 특성화고 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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