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명노병 기획국장이 20일 충남형 교원 행정업무경감 지원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
교육발전특구·늘봄학교·유보통합 등 정부와 지자체, 학교 등에서 추진하는 교육분야 사업 등으로 인해 과다하게 증가한 행정업무를 보완하고 교사 본연의 역할인 수업과 상담 등 교육활동을 보장해 공교육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충남교육청은 20일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라는 목표로 충남형 교원 행정업무 경감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단기 수업과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순회 수업 지원, 계약제 교원 위탁채용 지원, 교직원 필수 연수지원, 각종 특별실 정리 지원 및 시설 지원, 작은 학교 지원 등 약 20가지 사업의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각 학교에서 교무업무지원팀 소속으로 행정 업무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전담교사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간강사 채용을 두 배 가까이 증원한다.
올해 12월까지 268개 학교에 1명씩 시간강사를 채용하기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총예산은 12억 6000만 원이다. 지난해 137개 학교를 대상으로 7억 3000만 원을 지원하던 것과 비교해 58% 이상 늘어났다.
그동안 학교지원센터를 통해 교사 행정업무를 지원하던 사업도 확장해 운영한다. 5월 기준으로 충남교육청 학교지원센터로 배치된 인원은 장학사 15명, 단기수업 지원 교사 33명, 보건수업 지원교사 23명 등을 포함해 110명이다.
이 외에도 교원의 고유 업무 여건을 만들고 행정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업무경감 플랫폼 고도화 ▲학교업무최적화 컨설팅 ▲공문서 유통량 감축과 질 향상 관리 ▲교무행정사 배치 지원 ▲업무경감 자료 제작·보급 ▲학교 업무 교육(지원)청 이관 ▲각종 학교 지원단 등을 개선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사의 수업 준비 등 교육활동 전념 여건 조성을 위해 교육청 행사와 회의 운영 방법도 개선한다.
다만,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계약제 교원을 채용하는 방식으로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의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제한된 예산으로 대규모 채용 자체가 불가하다는 한계 점 등은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명노병 충남교육청 기획국장은 "올 한해는 학교 현장의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통한 수업과 생활교육 전념 여건이 될 수 있도록 기관과 부서 사이 긴밀한 협조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충남교육청의 교원 행정업무 경감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하고 있기도 한 만큼 현재 운영하는 방식에서 개선된 방법들을 도입해 학교교육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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