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오문교 충남경찰청장 "더 안전한 충남 위해 만전 기할 것"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중도초대석] 오문교 충남경찰청장 "더 안전한 충남 위해 만전 기할 것"

100일 동안 현장직원들과 간담회 진행… 소통 강화
도민 체감 치안활동 전개하기 위해 협업체계 구축도
청렴 조직문화 확산 위한 청렴 선도그룹 재정비·활성화
"오늘보다 내일이 더 평온한 충남 위해 최선 다할 것"

  • 승인 2024-05-21 08:10
  • 신문게재 2024-05-21 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캡처
오문교 충남경찰청장./사진=이현제 기자
"오늘보다 내일이 더 평온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오문교 충남경찰청장의 다짐이다. 오 청장은 이를 실현하고, 유지하기 위해 취임 후 가장 먼저 도내 15개 경찰서를 전부 방문해 직장협의회를 비롯한 현장직원들과 소통간담회를 진행, 현장의 애로사항을 모두 청취했다. 경찰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도민에게 보다 좋은 치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취합된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본청으로부터 상당한 예산을 확보, 현장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 중으로 이번 달 안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오 청장은 또 지역사회의 안전한 치안을 위해선 사회적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관련 기관·단체들과 소통 및 협업 활성화에 나섰고, 이를 이어가고 있다.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경찰서별 청렴 선도그룹을 재정비·활성화에 나서고도 있고 의무위반 행위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직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해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오 청장을 만나 추진 중인 치안 서비스,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취임 100일이 지났다. 소회는

▲개인적으로 청장으로서 처음 취임한 곳이 충남이다. 지난 2월 5일 부임하면서 '충남지역의 치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고, 지난 100일 동안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치안현장은 하루게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경찰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 수준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으로, 도민 눈높이에 맞는 경찰활동이 전개되고 있는지 현장을 지속 살피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안전한 치안을 위해서는 사회적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관련 기관·단체들과 치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충남경찰 모두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취임 이후 2월 23일부터 3월 11일까지 15개 경찰서를 전부 방문해 직장협의회를 비롯한 현장직원들과 소통간담회를 진행함으로써 현장의 애로사항 69건을 개선 및 준비 중이고 본청으로부터 상당한 예산을 확보하여 현장의 열악한 근무환경 88건을 개선 중으로 이번 달 안으로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현장직원들이 진행 경과를 알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내부게시판에 게시 중인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직원들이 원하고 필요한 시설환경 개선이라 더욱 공감이 간다' 등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수시로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생각이다. 충남의 치안책임자로서 항상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평온한 일상을 확보하겠다.

02
-앞으로 충남경찰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도민들이 요구하는 치안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충남지역 치안공동체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자치경찰위원회를 비롯한 충남도와의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 그간 자경위에서 자치경찰 예산 증액,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운영 지원, 관계성 범죄(스토킹·교제폭력 등)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암행순찰차(2대)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현장 대응을 위한 전담차량(8대), 교통안전시설 업무차량 지원(16대) 등 많은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협조를 해줘 충남지역 치안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향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

경찰 본연의 역할은 범죄와 사고로부터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하여 도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다. 신설된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지역경찰 등을 중심으로 현장대응력을 높이고 가시적 순찰을 강화, 선제적으로 범죄분위기를 제압하고, 도민들이 피부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투자리딩방 등 신종사기 척결(국민체감약속 4호), 청소년 사이버도박, 홀덤펍 등 도박범죄 근절(국민체감약속 5호) 등을 중심으로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안활동이나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해 현장이 행복한 근무환경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 특히 현장 경찰관들이 제복인으로서 당당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영예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도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과거 보고체계 전반이 미작동하여 경찰의 후속 조치가 미흡했던 사례가 있었고, 이에 충남청에서는 '중요사건·사고 신속보고 체계도'를 자체 제작해 중요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보고·지휘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아산에서 은행강도 사건 발생했을 때 형사기동대, 지역경찰, 고속도로순찰대 등 총력대응으로 발생 4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또한, 올해 신설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가시적 순찰활동과 범죄첩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순찰로 체감안전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청이 '국민체감약속 1호~5호'로 발표한 5개 분야 범죄(악성사기, 마약범죄, 건설현장 불법행위, 신종사기, 도박범죄)를 집중 단속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년간 충남지역의 교통사망사고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교통사망사고의 주 원인인 과속운전을 방지하고 마을주민 및 농기계 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자경위와 협력해 국도 11개소와 지방도 9개소 구간에 대하여 최고속도를 하향했고, 국도 등 주요 도로에 대한 효과분석을 통해 교차로 횡단보도 주변 최고속도를 60km/h로 하향해 사고를 줄여나가겠다.

이외에도 고위험 정신질환자 대응을 위해 관내 병원 8곳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 24시간 응급입원 전용 병상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인 18개 확보했으며, 자경위와 범죄취약지 85곳에 대한 범죄예방 환경개선(CPTED) 사업도 진행 중이다.

03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충남경찰청만의 노력이 있다면?

▲무엇보다 경찰 스스로 당당하고 깨끗해야 도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내부노력으로 경찰서별 청렴 선도그룹을 재정비·활성화했다.

또 의무위반 행위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직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도경 지휘부에게 책임 경찰서를 지정, 월 1회 이상 경찰서로 진출해 주간업무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무위반 근절 분위기 정착 여부도 점검 중에 있다.

아울러 전 직원 대상 연 1회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과, 성인지 감수성을 위한 성평등 직무역량 향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에는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을 초청해 도경 계장급 이상 및 경찰서 지역관서장 이상 관리자 290여 명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청렴마인드와 실천'에 대한 특강과 식수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2월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신설 및 광역정보팀이 개편됐다. 배경과 그동안의 성과는?

▲지난해 서현역 흉기 난동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 발생을 계기로,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 및 중요사건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했고, 집회·시위의 효율적 관리와 현장 치안역량강화를 위해 정보기능을 경찰서 소속 지역단위에서 시·도경 소속 광역단위 팀별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동순찰대는 가시적이고 집중적인 예방 순찰활동을 통해 기존방식보다 더욱 적극적인 주민밀착형 순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범죄분석을 통한 53개소의 범죄취약지를 비롯하여 전통시장(5일장) 등 차량순찰이 힘든 지역을 집중 순찰한다.

형사기동대는 우범지역에 대한 범죄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조직범죄·집단범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 아산에서 발생한 은행강도 피의자를 조기에 특정·검거하고 피해금 전액을 회수해 올해 경찰청 1호 특진으로 선정됐다. 4월에는 천안에서 '홀덤펌'을 위장한 27억원의 판돈이 오간 불법도박장을 단속해 운영자 등 12명을 현행범 체포했고, 증권사를 사칭해 비상장 주식 투자를 유도한 전기통신금융 사기단 총책 등 조직원 21명도 검거(6명 구속)했다.

광역정보팀은 시행 초 도경·경찰서 간 신속한 정보공유 미흡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중요상황 발생 시 경찰서장 보고 의무화, 야간·휴일 광역정보팀 일일 담당 정보관 지정 다각적 노력을 통해 상황실·경비기능·경찰서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을 했다. 그 결과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 2건을 포함해 총 533건의 집회를 변수 없이 관리했다.

1T3A4979
-신념과 철학을 말씀해주신다면

▲평소 '소통과 진심'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존중한다는 것이고, 진심을 다한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에 더해 애정까지 기울인다는 말이다.

직원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고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만족할지 항상 고민해왔고, 이에 청장 취임 직후 각 경찰서부터 방문해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직장협의회 및 직원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진심으로 경청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백 권의 책에 쓰인 말보다 한 가지 진솔한 마음이 더 크게 사람을 움직인다'는 말이 있듯이 도민들과 직원들에게 정성 어린 마음으로 다가가겠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남경찰은 오늘보다 더욱 평온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경찰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 환경이 만들어지면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에, 충남경찰은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생활안전협의회 등 여러 협력단체와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치안시책에 반영해 도민들이 충남경찰의 존재 이유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우리 충남경찰은 도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소통하고 고민하겠으니 도민 여러분들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눈이 되어 주시고, 충남경찰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김성현 기자



●오문교 충남경찰청장은…

광주석산고,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경위로 임관했다. 이후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경기 광주경찰서장,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경기 군포경찰서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과장, 경기남부 의왕경찰서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정보과장, 경기남부 수원남부경찰서장, 경기북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기남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대변인 등을 거쳤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태흠, 리스크 많은 정무수석 부르는 이유는?
  2. 여름방학 맞은 지역학원가 '의대 열풍' 후끈… 대전서도 '초등 의대반' 시동걸까
  3. [날씨] 8일 충청권에 강한 비…충남 서해안 호우특보 가능성
  4. 대전시‘협동조합의 날 12주년 기념식’ 개최
  5. 대전시, 국비 확보전에 적극 나선다
  1. [대전학교생태전환교육리포트] 뒤처진 대전교육청, 환경교육센터로 체계 갖추자
  2. [오늘과내일] 슬기로운 견주 생활
  3. 대덕구, 대전 최초 스마트 건강관리 플랫폼 '북부 주민건강센터' 개소
  4. [월요논단] 글로컬 대학 30, 새로운 버전을 생각하며
  5. 정용래 유성구청장, '스마트 경로당' 우수사례 발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하반기 분양 물량 2만 8000여 세대 전망

충청권 하반기 분양 물량 2만 8000여 세대 전망

올해 하반기 충청권 분양물량은 2만 8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도 20만 세대 가까운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8일 직방이 2024년 하반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222개 단지에서 19만 3829세대가 공급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7월이 2만 8323세대로 가장 많았고, 8월 2만 684세대, 9월 1만 9723세대, 10월 1만 6932세대 등 연말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들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한 세..

대전·내포 ,`무늬만 혁신도시` 벗어날까… 특별법 개정안 등장
대전·내포 ,'무늬만 혁신도시' 벗어날까… 특별법 개정안 등장

혁신도시 지정 4년째인 대전 동구와 대덕구,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가 ‘무늬만 혁신도시’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혁신도시 지정 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1년 이내에 확정해 공표토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서다. 현행법은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단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시책 추진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법에 따라 2013년부터 2..

`다시 전세로`…대전 전세 시장 활기 띠나
'다시 전세로'…대전 전세 시장 활기 띠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이 차츰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전세로 다시 발을 돌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계약 비중이 최근 60%를 돌파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대규모 전세 사기 여파에 따라 크게 위축했던 대전의 전세 시장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 8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전월세거래신고제가 시행된 2021년 2분기 이후 서울 아파트 전월세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세계약 비중이 1분기(58.6%)보다 늘어난 61.1%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21년 2분기(62.2%) 이후 3년 만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에 호우 경보…물에 잠긴 갑천 대전에 호우 경보…물에 잠긴 갑천

  • 전면 통제된 하상도로와 언더패스 전면 통제된 하상도로와 언더패스

  • 대전지역 밤사이 많은 비…출근길 ‘교통 대란’ 대전지역 밤사이 많은 비…출근길 ‘교통 대란’

  •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유등천 산책로와 시설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유등천 산책로와 시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