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습지의 날 기념 행사 포스터. 사진=해수부 제공. |
'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은 람사르협약에서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7년 지정한 세계적인 행사다. 우리나라도 갯벌을 비롯한 연안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관련 행사를 개최해 왔다.
실제 '세계 습지의 날'은 2월 2일이지만,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권고와 외국 사례를 감안해 매년 4~5월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습지와 공존하는 우리들, 미래의 희망으로'란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하나가 있는 고창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과 고창, 신안, 보성, 순천에 걸쳐 있으며, 멸종위기 바닷새들의 서식지로서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행사에선 다양한 체험 부스와 생태해설이 곁들인 갯벌식물원 견학(투어)도 진행된다. 체험 부스에서는 해양환경 이동교실, 갯벌의 소리 체험, 플라스틱 대체재 만들기 등 습지 환경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습지 보전 정책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공존"이라며 "우수한 습지를 품은 연안·어촌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양보호구역 확대 및 갯벌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습지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습지 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갯벌의 우수성을 알리고 갯벌 간 생태계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2021년 등재에 뒤이어 전남 여수, 무안, 고흥 등을 포함한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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