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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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 작가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 회장이 사재 72억원을 기탁해 지은 김홍신 문학관 개관 5주년 맞는 해, 법륜스님 초청 즉문즉설 계획
신간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펴내고 용서야말로 최고의 복수임을 알리는 메시지 전하다

  • 승인 2024-05-19 05:34
  • 수정 2024-05-20 00:40
  • 신문게재 2024-05-20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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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 작가가 김홍신 문학관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4월 26일 금요일 오후 1시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 작가의 초청으로 논산시 중앙로 146-23에 위치한 김홍신문학관(관장 전용덕)을 찾았다. 이 날은 김홍신 작가와의 인터뷰와 김홍신문학관 4월 시민강좌에 초청된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과의 만남에 이어 김홍신 문학관을 72억 원 사재를 털어 건립한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 그룹 회장까지 만나게 된 뜻깊은 날이었다. 전용덕 김홍신문학관 관장과 남상원 아이디앤 플래닝그룹 회장은 필자 친정아버님이 논산중학교 영어선생님 하실 때 제자들이었고 더군다나 남상원 회장은 필자의 친정아버님이 3학년 4반 담임선생님이셨다고 해서 더욱 반가운 만남이 됐다. 이런 귀한 만남을 이어주신 김홍신 작가에게 참으로 고맙고 감사했다. 대한민국의 소설가, 정치인, 시민운동가, 교수, 방송인인 김홍신 작가는 <인간시장>을 비롯해 <김홍신의 대발해>, <단한번의 사랑>, <인생사용설명서> ,<바람으로 그린 그림>,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까지 총 138권의 책을 냈다. 다음은 김홍신문학관에서 김홍신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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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 작가가 김홍신 문학관에서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작가님, 저도 친정 아버님이 논산중학교 영어선생님으로 계시던 당시 논산부창국민학교를 다녀서 동향이신 김 작가님을 뵙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제가 어린 시절 탤런트 박상원 주연의 드라마 '인간시장'을 매우 인상 깊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나 저명하신 김 작가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곳 김홍신 문학관이 참 잘 지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궁금한 게 많은데요. 일단 김 작가님 고향이 논산으로 알았는데 태어나기는 공주에서 태어나셨네요. 어떤 사연이실까요?



▲어머님 고향은 충북 영동인데요. 시부모님 계시는 공주가 본가라 저를 낳으러 공주 큰집으로 가신 거죠. 태어나기만 공주에서 태어나고 바로 논산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을 보낸 겁니다. 옛날에는 아기를 낳으면 많이 죽던 시절인지라 바로 호적에 올리지 않았는데 1년 반 뒤에도 제가 안 죽고 살아남으니 호적에 올려주셨는데 이름이 3개나 됐습니다. 현수라고 지어주셨는데 호적에는 홍신, 족보에는 성태입니다. 이름을 그렇게 지어야 귀신이 안 잡아간다고 했다네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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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는 이날 문학 이야기, 정치 이야기, 가족 이야기, 김홍신 문학관 이야기와 친한 지인들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들려줬다.


-김 작가님 호가 '모루'신데요. 누가 지어주셨고, 뜻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평화방송과 가톨릭출판사 사장을 역임하신 고 홍문택 신부님이 지어주신 호인데요. 제 인생 역정을 너무나 잘 아시는 신부님께서는 제가 국회의원 시절 후원회장도 해주셨죠. 김홍신 문학관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모루는 대장간에서 달궈진 쇠를 두드릴 때 쓰는 받침쇠입니다. 저를 평생 지켜보시던 신부님이 제가 국회의원 시절 '김홍신은 세상을 떠받치는 버팀목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지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민족과 모든 천지와 이웃을 위해 그렇게 살라고 지어주신 이 호가 마음에 들어 쓰고 있습니다. 스승님과 선배님들이 지어주신 호가 20개가 넘는데 그동안 부끄러워서 안 썼지만 김홍신문학관이 생긴 기념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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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와의 인터뷰는 스토리 자체가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게 아까울 정도였다.




-아 그렇군요. 김 작가님, 2017년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에 이어 2023년에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를 발간하셨는데요. 이 책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까요?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지만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이 걸립니다. 이 소설의 모티브는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71년 ROTC 로 임관해 철책선 소대장으로 근무할 때, 박정희 대통령 취임식 날인 71년 7월 1일 0시경 북한에서 중위 3명이 대형폭탄을 갖고 내려오다가 우리 부대원들에게 사살당했습니다. 시신을 옮기려면 군의관이 시검하고 군 검찰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시신은 우리 부대 앞 야산에 가마니로 덮고 가버린 건데요. 어둑어둑할 무렵에 대검으로 나무를 깎아 십자가를 만들어 꽂아주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제가 불쌍한 영혼들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기도해 준건데요. 보안대에 발각되어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미워할 필요가 뭐가 있겠냐고 한 건데, 빨갱이로 몰려 영창으로 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되는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겁니다. 주인공 한서진 소위의 삶을 통해 ‘용서가 가장 큰 복수’라는 것을 이야기했지요. 저는 김해 김 씨 안경공파 73세손인데 용서의 주인공은 귀한 성씨를 쓰고 싶어 한 씨로 설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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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문학관을 건립하는데 사재 72억원을 기부한 ‘무주상보시’의 주인공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 회장과 필자는 남상원 회장의 논산중 3학년4반때 담임교사가 필자의 부친인 인연으로 더욱 친밀하고 반가운 만남을 갖게 됐다.


-김 작가님, 지금까지 살아오신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별명은 '여의도 장총찬', '상습적 당론거부자', '마패 없는 암행어사', '빈 라덴' 등 여러 개였습니다. 80년대 후반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 중 노태우 대통령을 비판하여 출연 정지 당했고, 90년대 초반, 김수미 씨와 방송하던 중 당시 김영삼 대통령을 비판하여 출연 정지 당했습니다. 또 김대중 대통령 때 저와 이부영, 홍준표 의원 등이 도청 당했기에 국정원을 고발했지만 무혐의로 결론 났습니다. 노무현 정권으로 바뀌자 결국 전직 국정원장 두 명과 국정원 차장 두 명이 도청 사실이 밝혀져 구속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도 세월호 시국 선언 명단에 올라 블랙 리스트에 올랐고, 가짜 독립운동가들의 실명을 공개한 장편소설《단 한번의 사랑》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할 말은 하며 겁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생 도청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어머님의 적극적인 교육열 덕분에 대건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큰 아버지가 아들이 없어 양자로 갈 상황이었지만 어머니가 문중 어른들의 결정을 결사반대하여 미움을 받자 저를 잘 키워내겠다는 일념으로 유치원까지 보내신 겁니다. 유치원 다닐 때 제가 프랑스 신부님한테 놀러 가면 ‘땡땡이’라는 만화에 말풍선을 달아서 우리말로 바꿔주셔서 그 덕에 만화광이 되었고, 한글을 익히게 되자 동화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활자 중독과 책 중독으로 삽니다. 저는 서초구의 40년 된 주택에서 사는데 물난리가 났을 때 지하실에 물이 차서 책 1만여 권을 유실했습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부창국민학교에 들어갔는데 과밀학급이 되자 반월동과 화지동에 사는 학생들을 반월국민학교에 강제 전학시켰습니다. 대건중 졸업하고 공주고에 들어갔다가 어머님의 금융 사고로 집안이 망해 논산 대건고로 다시 전학 왔습니다. 어머님 뜻에 따라 가톨릭의대에 진학하려고 했는데 재수를 하게 되고, 고교 시절 문예반 활동을 하며 백일장에서 장원했던 실력으로 부모님 몰래 건국대 국문과로 진학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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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가 사별한 부인과의 애틋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김 작가님은 시민운동과 정치활동으로도 유명하셨는데요.

▲일찍부터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사회 부조리에도 눈을 뜨면서 저술 활동은 시민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의료봉사인데요. 이 활동은 1980년도에 시작해 1992년에는 봉사단체 이름을 '동의난달'로 짓고 후원회장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부터 (사)동의난달 이사장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지요.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상임집행위원과 MBC 방송재단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도 활동했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와 연결돼 1995년 시민사회 원로들과 종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개혁신당' 창당에 참여해 홍보위원장을 맡았습니다. 1996년 개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면서 통합민주당 대변인으로 일했는데요.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홍성우, 장을병, 노무현, 제정구, 이부영, 이철, 박석무, 유인태, 장기표, 원혜영, 김부겸 등과 정치개혁을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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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부창국민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스승님의 딸과 제자 인연으로 만난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주)회장과 필자와 논산 반월초, 대건중, 대건고 출신인 김홍신 작가는 논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공통점이 있어 금새 친밀한 우정을 나누게 됐다.


1997년에는 중앙일보 평가에서 1996년 의정활동 전체 1등 국회의원으로 선정됐고, 1998년 한국유권자운동연합평가 의정활동 전체 1등, 1999년에는 문화일보 평가 제15대 국회 4년 의정활동 전체 1등, 2000년에는 한국유권자운동연합 제15대 국회의정활동 대상, 2001년에는 제1회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유권자운동연합평가 의정활동 최우수상,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선정 4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004년에는 경향신문, 유권자운동연합, Daum 공동평가 제16대 국회 의정활동 전체 1등 국회의원 선정, 폴컴 선정 2003년도 베스트정치인 수상, 동아일보, 경실련 공동평가 제16대 국회의정활동 전체 1위 의원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렇지만 2003년 12월 10일 정기국회 폐회식 때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동지들과 약속대로 국회의원직을 사직했습니다. 이듬해 2004년에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했지만 아내와의 사별로 선거운동을 포기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도 정치 그만하고 잃어버린 우리 역사를 찾아 발해에 관한 공부를 하라고 제안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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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 회장은 김홍신 문학관을 지은데 이어 김수환 추기경 일대기를 그린 영화 '저산너머'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영화 '탄생'의 제작비를 투자하고 교황청에 가서 시사회 하며 교황과 알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민간단체 활동에 동참해 시민운동을 지속했는데요. 2002년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자문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시민운동지원기금 이사로 활동했고, 2005년부터 평화재단 이사로 활동하다가 현재 고문직을 맡고 있습니다. 2012년에 한국줄기세포뱅크 회장, 201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국제구호단체 JTS 홍보대사로 지금까지 활동 중입니다. 2014년 중앙입양원 홍보대사, 통일의병 대표로 통일운동을 했습니다.

2015년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이사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 2016년 홍상문화재단 이사장, 유원골프재단 이사, 2018년 전남 순천시 홍보대사, 2019년 (사)동의난달 이사장 등을 계속 맡아 하고 있습니다. 병들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 다문화가정, 시각장애인을 돌보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1980년 창립된 의료복지봉사단체인 '동의난달'은 의료봉사,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아동교육, 다문화가정 지원, 한의학 강의와 연구,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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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가 신간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작가님은 부인과 사별하시고 사별한 부인에 대한 사랑의 시를 모은 시집 <한 잎의 사랑>을 내시기도 했는데요. 작가로서 한국문단에 남기신 족적도 어마어마하십니다.

▲어릴 때부터 병약했던 아내는 어렸을 때 천식을 앓았는데 치료를 잘 못했지요. 몸이 아파 아이도 못 낳을 것 같았는데 기적적으로 아들과 딸을 낳고 오랜 병고로 49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집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살았죠. 숨을 제대로 못 쉬니 눕지도 못했고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이 너무나 커서 다 잊어버리려고 정치도 그만두고 법륜스님의 권유대로 우리나라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기 위해 <김홍신의 대발해>를 쓰기 위한 자료 수집에 나섰습니다. 15대 국회의원 시절인데 법륜스님이 저더러 '국회의원 더 하면 뭐하냐'며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작업을 하자고 권유하셨습니다. 그래서 스님과 함께 발해의 자취를 찾아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 가서 발해의 흔적을 찾았죠. 북한에 갔을 때는 김일성이 직접 사인한 책도 스물 몇 권 구했습니다. 2007년 발표한 대하소설 <김홍신의 대발해>는 발해 관련 서적 500여 권과 자료 등을 구해 참고하고 3년간 두문불출하고 썼습니다. 만년필로 200자 원고지 1만 2000장을 썼고, 교정 보는 데만 7개월 걸렸습니다. 이때 후유증을 많이 앓았고 소설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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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주)회장과 김홍신 작가는 논산 고향 선후배 사이로 만나 김홍신의 홍과 남상원의 상을 딴 홍상문화재단 일을 같이 하고 있다.


<김홍신의 대발해>는 그해 한국일보와 통일문화연구원 공동 주최 제4회 통일문화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제14회 현대불교문학상, 한국신문기자연합회와 시사뉴스투데이 공동 선정 제2회 한민족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청소년용 <김홍신의 대발해> 전 5권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부터 발해의 전성기(무황(2대), 문황(3대), 선황(10대))와 15대 황제 228년간의 발해 역사를 다룬 장편 소설 10권입니다. 등장인물만 500여 명이 될 만큼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대하소설로, 발해의 역사를 이렇게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은 전무후무할 겁니다.

아내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를 그만두고 다시 문학으로 돌아온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홍신 문학관의 로고인 까만 동그라미는 만년필의 잉크 한 방울을 의미하고, 빨간 동그라미는 피 한 방울을 섞어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1966년 건국대 국문과 입학 후 1969년 단편소설〈대리인〉으로 건대신문 문화상 소설부문에 당선됐고, 1970년에는 전국대학문화예술축전에서〈사설세무서>가 당선됐습니다. 1971년 졸업 때는 건국대 총장상을 수상했죠. 1975년 <현대문학> 10월호에 단편소설 <물살>,1976년 <현대문학> 2월호에 단편소설〈본전댁〉으로 추천 완료돼 소설가로 등단했습니다.

1981년 <주간한국>에 〈스물두 살의 자서전〉을 연재하고 9월에 제목을 바꿔 장편소설 <인간시장>을 출간해 10월에 10만 부를 돌파한 뒤 1983년에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워낙 사회 비판적인 글이다 보니 제 가족들은 공갈 협박에 시달리고 피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의 심장 질환이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소설가로는 유명해졌지만 가족에게는 너무나 미안하고 가슴 아픈 일이었죠. 저는 문단 활동을 하면서 문학의 민주화운동으로 시작한 '실천문학' 운영위원, 2002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2009년 한국문인협회 인권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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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문학관 4월 시민강좌에 특강을 하러 온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과 필자와 이석형 위원장을 초청한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주)회장이 김홍신 작가 인터뷰 덕분에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김 작가님은 오랜 동안 교육자로도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요. 소개해주실까요?

▲1966년 건국대 문리과대학 국문과에 입학했고, 1985년 건국대 대학원에서 '이무영 연구'로 문학석사, 1993년 '1970년대 한국소설에 나타난 산업화양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88년 건국대 강사로 시작해 2001년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2006년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 2008년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2010년에는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 2012년에는 학교법인 공산학원(동아방송예술대학교) 이사를 역임했습니다. 1971년 육군소위로 임관하고 1973년 중위로 예편한 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경찰대학 외래교수로 재직하면서 2014년부터 명예경찰(경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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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문학관에서 열린 솟대전시회에 함께 한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회장과 김홍신 작가와 솟대 명인 조병묵 명인과 전용덕 김홍신 문학관 관장이 김홍신문학관 전시회장 2층 조병묵 명인 솟대전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 작가님, 김홍신 문학관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김홍신문학관은 고향 논산 후배인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주) 회장의 기탁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남상원 회장은 사재 72억 원을 들여 저의 집필관과 김홍신문학관을 지어주었습니다. 남 회장은 기념식 때 "존경하는 김홍신 선배님의 문학관을 지어드리니 사업이 더 잘됩니다"라며 '무주상보시' 정신을 일깨워줬죠. '무주상보시'는 대가나 집착 없이 베푸는 보시를 의미하는데요. 금강경에 의해 천명된 불교의 인간관입니다. 2020년 남 회장에게는 불교와 천주교의 조우가 이루어진 셈입니다. 불교신자였던 남 회장은 정채봉 작가가 지은 <바보 별님>을 읽고 김 추기경의 인품에 감동받아 김수환 추기경 영화에 투자를 하게 되면서 천주교로 개종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문학관 대다수는 작가 사후 유족이나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건립하는데 한 개인이 72억 원이라는 거액을 아무 조건 없이 기부했고, 거액의 사재를 출연해 세운 재단에 이사로도 등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홍신의 '홍'과 남상원의 '상'을 따서 '홍상문화재단'으로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제 세례명은 논산 부창동 성당 다닐 때 파리외방전교회 성 베드로 신부님이 지어주신 '리노'인데요. 리노는 1대 교황 베드로에 이은 2대 교황의 이름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초까지 가톨릭신학대학에 가려고 했었는데 종손이라 집안의 반대로 못 갔습니다. 제가 남상원 회장이 영세 받을 때 고맙게도 대부가 되었습니다. 남 회장은 김수환 추기경 영화 '저산너머'에 이어 김대건 신부 영화 '탄생'에도 제작비 15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교황청에서 초청해 영화 '탄생 '시사회를 가졌고, 교황님 알현도 같이 하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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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문학관 맞은편 김홍신 작가의 집필실이 있는 미니 정원앞에서 김홍신 작가와 필자가 함께 했다.


-김 작가님은 법륜 스님과 친분이 매우 두터우신데요. 법륜스님과의 인연을 들려주실까요?

▲유신정권 시절이던 70년대 말부터 80년대에는 정릉 경국사에 가서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 큰스님 밑에서 참선 공부도 했습니다.법륜스님은 오랫동안 인도 불가촉천민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인간애를, 국내에서도 참 불교정신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가 <김홍신의 대발해>를 쓸 당시, 자료 수집차 중국과 러시아 취재를 같이 해주셨습니다. 인도의 성지순례도 두 차례나 함께 했습니다. 저의 정신적 스승이죠. 오는 9월 28일 김홍신문학관 개관 5주년 때는 법륜스님을 초청하여 '즉문즉설'과 문학예술제를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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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인호 소설가와도 호형호제하시는 사이셨지요? 이 곳 김홍신 문학관 2층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대담하신 영상도 있더군요.

▲제가 처음에는 최인호 선배가 유명해서 질투했습니다. 뒷담화를 좀 했죠. 그런데 어느 문학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을 같이 하게 되면서 제가 뒷담화한 것이 부끄러우니 용서해달라고 했더니 저를 끌어안으면서 의형제를 맺자고 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2022년 작고하시기 직전에 저랑 대담을 해주셨습니다.

저랑 이어령 선생님은 2022년 2월 공주고 명예졸업장을 받았지요. 선생님은 별세 보름 전에 공주고 설립 100주년 기념 명예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저는 1962년 말 집안의 급박한 사정으로 논산 대건고로 전학했지만 공주고 100주년 기념식장에서 축사까지 했습니다. 공주고는 저에게 사회활동 중 공주고의 정신을 널리 알려 학교 위상을 높이고 문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명예졸업장을 주었지요. 위독한 상태의 이어령 선생님께 전화드렸더니 대신 축사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자고 하셨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제게 큰 사랑을 주신 스승이자 선각자인 선생님의 가슴 시린 사연에 마음이 아파 108배를 올리고 정성기도 드렸습니다. 저는 수년 전 코로나19로 응급실, 음압실, 일반병실의 병상에서 절대고독, 저승에 대한 공포, 인생 마감의 회한과 싸우며 제 삶의 인연 공덕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절절하고 애통해하며 이승에서 제게 따뜻한 인생 동무가 되어주신 분들이 제 인생의 천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사는 동안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살며 귀한 분들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우며 건강하시라고 날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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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님, 지금까지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한 두 가지만 소개해주시지요.

▲저는 하루 두 끼 소식을 합니다. 아점으로 야채와 샐러드를 먹고 가볍게 걷고, 저녁은 옥수수와 고구마를 먹습니다. 골프는 이어령, 최인호, 김종필, 한운사 선생님이 가르쳐 주어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등산광이었습니다. 80년대에 라디오 심야 프로그램이 인기 있을 때 '0시의 플랫폼' DJ를 했는데요. 이때 쓴 <인간시장>이 한 달에 10만 부를 돌파하더니 100만 부를 넘어 300만 부를 돌파하게 된 겁니다. 500만 부를 돌파할 때까지 출판사로부터 자동차 넉 대를 선물 받았는데요. 스포츠카까지 선물로 받았네요. 처음 말씀드리는 겁니다(하하하). 2년 전 교황청으로 교황님을 알현하러 갔을 때 교황님께서는 '늘 웃으며 사시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김대건 신부님은 수많은 사람을 마음으로 웃게 해주신 분이잖아요? 그 공덕을 받았으니 저도 이웃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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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문학관 홍상문화재단 이사회가 열린 이날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의 ‘언론보도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해결' 을 제목으로 한 4월 시민강좌 특강 후 홍상문화재단 이사인 오준근 전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목사)와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과 김홍신 작가와 필자와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이 함께 했다.




-아하, 그래서 김 작가님께서 저에게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책을 주실 때 표지에 '한성일 국장님, 날마다 웃으소서' 김홍신 드림. 2024 봄이라고 써주신 거로군요. 이 책은 너무나 감동 깊게 잘 읽었답니다. 역시 스토리텔링의 대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손에 잡는 순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밀리언셀러 작가다우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 작가님,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으신지요.

▲올해 수필집(생각의 그물-가제)을 출간하고 중편소설과 단편소설을 묶어 창작집을 낼 생각입니다. 내년에는 동화집과 시집, 칼럼집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 28일 김홍신 문학관 개관 5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려 합니다. 제 정신적 지주인 법륜스님을 초청해 축사를 듣고 즉문즉설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소설가는 남의 잉크병의 잉크를 찍어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 몸속의 피를 찍어 내 목소리를 낭자하게 남겨두려는 몸부림으로 스스로 학대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는 마지막 날까지 만년필을 쥐고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살면서 제게 사랑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고 싶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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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와 필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김홍신 문학관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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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문학관 홍상문화재단 이사회가 열린 이날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의 ‘언론보도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해결' 을 제목으로 한 4월 시민강좌 특강 후 홍상문화재단 이사인 오준근 전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목사)와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과 김홍신 작가와 필자와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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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의 집필실 앞에 조성된 미니정원에서 김홍신 작가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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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의 특강 후 홍상문화재단 이사들과 함께 한 저녁 만찬에서 김홍신 작가와 이석형 위원장과 필자가 논산 막걸리로 건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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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는 김홍신 작가의 집필실 앞 미니 정원에서 김홍신 작가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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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는 필자에게 신간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를 선물하면서 '한성일 국장님, 날마다 웃으소서' 김홍신 드림. 2024 봄이라고 사인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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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
-김홍신 작가는 누구?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하면서 논산 반월초, 논산 대건중, 논산 대건고,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박사 및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ROTC 출신 육군 장교.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는,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8년 연속 의정평가 1등 국회의원(제15, 16대)'으로 소신과 열정의 삶을 펼쳤다. 이후 건국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집필활동에 복귀했다. 현재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평화재단 고문,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 의료복지 봉사단체 동의난달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인간시장』, 『칼날 위의 전쟁』, 『바람 바람 바람』, 『내륙풍』, 『난장판』, 『풍객』, 『대곡』 등으로 대한민국에 소설 폭풍을 일으키며 한국소설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는 대하역사소설 『김홍신의 대발해』(전 10권)를 발표해 통일문화대상과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사랑』으로 한국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발표하며 상처를 끌어안는 사랑의 향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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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삼국지』, 『수호지』 등의 중국고전 평역서와 『하루사용설명서』, 『인생견문록』, 『인생사용설명서』, 『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그게 뭐 어쨌다고?』,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 『발끝으로 오래 설 수 없고 큰 걸음으로 오래 걷지 못하네』 등의 에세이를 포함해 2023년 장편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등 138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신념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2022년 제14회 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충청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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