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6월 6일부터 8일까지 '아산 외암마을 야행'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4 아산 외암마을 야행'은 ▲외암여정-야화(夜話) ▲외암풍류-야설(夜說) ▲외암장터-야시(夜市) ▲외암야사-야사(夜史) ▲외암야식-야식(夜食) ▲외암유숙-야숙(夜宿) ▲외암마실-야로(夜路) ▲외암달빛-야경(夜景)의 8야(夜)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외암마을 초입 반석교를 지나면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고택에서 즐기는 고택콘서트, 인문학콘서트, 저잣거리풍류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됐다. 또한, 외암마을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스템프투어와 마을한바퀴 등 문화유산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아산시는 "그림같이 펼쳐지는 외암마을의 초여름 밤으로 초대한다"며 "연인, 친구와 함께 조선시대로 떠나는 야행을 즐겨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산 외암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약 500년 전부터 강 씨와 목 씨가 거주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명종 때 벼슬을 지낸 이정(李挺) 일가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예안이씨의 후손들이 번창해 반촌의 면모를 갖추고 반가 가옥이 생겨났다. 마을에는 조선시대 이정렬(李貞烈)이 고종에게 하사받아 지은 참판댁을 비롯해 건재고택, 송화댁, 참봉댁 등의 반가와 그 주변의 초가집들이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다.
특히 건재고택은 회화나무와 수석이 어우러진 정원이 아름답고, 추사 김정희의 글씨 등 문화유산들이 많이 보존돼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조선시대의 풍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의 풍류와 문화를 현대인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기회로, 외암마을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들은 조선시대의 정취를 느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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