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형 '돌봄 인프라' 다종다양...늘봄학교가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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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돌봄 인프라' 다종다양...늘봄학교가 대안될까

시의회 교안위, 5월 16일 유관기관 간담회 통해 대안 찾기
세종시와 시교육청, 각각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학부모 입장에선 복잡한 구도
교안위, 세종형 늘봄학교 모델 통합 주문...유관기관 간 적극 소통 필요

  • 승인 2024-05-17 14:1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늘봄학교
5월 16일 시의회에서 열린 늘봄학교 정착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 모습. 사진=시의회 제공.
돌봄 인프라 개선을 위한 '세종형 늘봄학교'는 잘 정착하고 있을까. 늘봄학교는 주로 맞벌이 학부모들의 육아 문제를 지원하고, 기관별 방과후 프로그램과 중복에 따른 비효율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도다.

세종시의회(의장 이순열)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안신일)는 5월 16일 이의 성공 정착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안전위 위원들과 세종시청 및 시교육청 관계 부서 책임자, 해밀초 교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늘봄학교 시범 준비 현황과 계획, 시청 등 유관기관 협업체계 점검을 통해 앞으로 방향성을 모색했다.

실제 현황 점검 결과 지역 기관별 돌봄 기능은 다각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왔다.

앞서 세종시에선 방과후 초등 돌봄(다함께 돌봄센터) 사업과 지역아동센터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다함께 돌봄센터는 각 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기반으로 방과 후 및 방학 중 돌봄 기능을 수행한다. 2021년 6개소로 출발, 2024년 10개소, 2026년 14개소까지 지속 늘어날 예정이다. 1생활권 고운동(남측)과 어진동, 도담동, 종촌동, 2생활권 새롬동과 다정동, 3생활권 소담동과 보람동, 4생활권 반곡동에 운영 중이고, 올해 나성동에 추가로 1개소가 문을 연다.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평일에 한해 학기 중 오전 10시~오후 7시,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1인당 월 10만 원 한도 부담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교육청, 초등학교, 지역 아동센터 등과 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 효율적인 제도 정착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18세 미만(초등 이상)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5일별 8시간 이상 상시 운영하며, 조치원읍 5개소와 부강면 2개소, 장군면과 전동면, 연서면, 연기면, 종촌동, 대평동 각 1개소가 있다.

이와 함께 행복교육지원센터는 주 2회에 걸쳐 오후 2시 30분에서 5시 30분까지 신도시 모든 복컴에서 방학과 학기 중 마을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 초등 1년에 한해 121개 프로그램에 걸쳐 1509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 학년, 시간도 주 3회 오후 5시 50분까지 늘려 잡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정부 지침에 맞춰 늘봄학교 25개교(초등)를 지정한 데 이어, 2학기 들어 초등 54개교와 특수 2개교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읍면 소재 학교가 19개교로 다수를 이루고, 신도시에선 나루초와 다빛초, 집현초, 한결초, 한솔초, 해밀초가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학부모 입장에선 각 기관별 세분화된 프로그램이 복잡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교육안전위원들은 세종시 특성과 저출산에 대비한 늘봄학교 정착 방안으로 ▲복컴의 방과후 공간 등 교육적 활용 ▲행복교육지원센터의 원스톱지원 기능 등의 역할 재정립 ▲지역 돌봄 기관 간 연계 강화 ▲출산 장려와 연계한 늘봄학교 도입 ▲학교 밖 돌봄기관 급·간식 지원 ▲운영인력 처우 개선 및 역량 강화를 통한 저녁 돌봄 운영의 내실화 ▲유관기관 간 협력 지원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안신일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는 정부의 늘봄학교 추진에 따라 해밀초의 운영 사례를 집중 점검하고,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방문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세종형 늘봄학교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드리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 간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늘봄
이날 교육안전위원회 위원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늘봄학교의 성공적 정착을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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