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전세사기, 조심 또 조심하는 길 만이 살길이다

  • 전국
  • 광주/호남

[독자투고] 전세사기, 조심 또 조심하는 길 만이 살길이다

이환용 강진경찰서 경무계장

  • 승인 2024-05-16 14:30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KakaoTalk_20240516_134853008
이환용 강진경찰서 경무계장
요즘 뉴스나 방송, 유튜브 등에서 심심찮게 전세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세 보증금은 그 액수가 커서 한 번이라도 사기당하면 심각한 재산적 피해 속에서 경제적 회복 불능 상태가 되므로 간혹 실의에 찬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등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조심, 또 조심하는 길 만이 살길이다'는 제하로 전세사기의 유형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전세사기란 서민의 중요한 주거 형태인 전세제도와 관련한 보증금 편취 등의 사기 범죄를 말하며, 피해자의 주거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나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악성 범죄로 지난 2019년 경 대학가 원룸 임대사업이라 속여 대학생 등 113명으로부터 보증금 44억원을 편취 한 사건, 2021년 경 51명으로부터 미분양 신축 빌라의 전세 보증금 110억원을 편취한 사건을 들 수 있다.

위 사례에서 보듯 대다수 피해자가 부동산 거래지식이나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저소득층 등 사회적 빈곤층이란 점이 안타깝고, 한 번 당하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재산적 피해 상태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며, 관련 부처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피해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피해를 줄이거나 재발을 막기가 어렵다는 점은 더욱 큰 문제다.



이에 경찰은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고의적 보증금 미반환, 부동산 권리관계 허위 고지, 실소유자 행세 등 무권한 계약, 위임범위 초과 계약, 허위보증·보험, 불법 중개·매개 행위 등을 중요 전세사기 유형으로 구분해 단속했었고 앞으로도 단속할 예정이다.

임차인도 한번 더 계약 전 실제 주인과 서류상의 집주인이 동일인지 확인하고 대출이 많은 전세 주택을 피하고 임대인의 미납 지방세 확인하기, 의심스러운 신축건물 피하기,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빠르게 하기, 계약서에 '잔금 처리 다음날까지 등기등본부 상태를 유지한다'는 등 여러 특약 삽입하기를 통해 부지불식간 당할 수 있는 부동산 전세 사기의 공포와 현실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있듯이 부동산 전세 계약에 있어 조심, 또 조심해 사기 피해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환용 강진경찰서 경무계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 초등생 자녀 학폭 사건 사과문 발표
  2. [국감현장]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수사역량 줄고 미제사건 많아" 국감서 지적
  3. [국감현장] 육군 병력 17만 명 감소... 초급간부, 중견간부 처우개선 절실
  4. [국감현장] R&D 삭감 회복 대책·정년 폐지 등 처우 개선… 노벨과학상 기대도
  5. 1천억대 전자담배 기술 발명 배상금 소송 개시
  1. 박안수 육군총장 "北 쓰레기풍선 GPS교란 맞서 최정예 육군 건설에 집중"
  2. [제105회 전국체전]대전·세종·충남선수단, 충청권 체육의 저력 전국에 과시
  3. [WHY이슈현장]둔산지구 개발에 사라진 '삼천동'…"아 삼천(三川)의 대전이여"
  4.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악습 끊고 1년이상 계약 추진... 첫발 내딘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
  5. 계룡건설, 동반성장지수평가 '우수' 등급 획득

헤드라인 뉴스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에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은 정원박람회를 통한 국비 확보로 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방·국가정원 등록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강변해왔다. 닭이 우선이란 뜻이고, 순천시가 걸어온 길로 통한다. 반면 임채성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3명 중 12명은 지방정원(지자체 자체 지정) 또는 국가정원(정부 승인) 등록 흐름을 만든 뒤 '국제 행사'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17일 시정 복귀와 함께 플랜 B 실행을 예고했다. 플랜 B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란 플랜 A(원안)이 사실상 무산 상황에 놓이면서, 다시 찾아야 할 차선책을 의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정원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월 11일 오후 4시경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NK세종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뒤 6일 만의 복귀 메시지다. 공직사회와 지역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이다. 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정부가 최근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전용 85㎡ 이하·평가액 5억 원 미만 주택이 많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17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HUG는 시중은행에 디딤돌 대출 취급 제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신한·하나은행 등은 21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고,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이를 반영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5억 원 주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 개막 앞둔 유성국화축제…女心도 ‘활짝’ 개막 앞둔 유성국화축제…女心도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