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신문고 민원 10배 증가...담당자는 고달파

  • 전국
  • 천안시

천안, 국민신문고 민원 10배 증가...담당자는 고달파

- 2019년 1만 5030건 → 2023년 15만 9388건
- 민원 담당 공무원 피로도 누적과 사기저하 우려

  • 승인 2024-05-16 11:01
  • 신문게재 2024-05-17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를 상대로 접수된 국민신문고 민원이 감염병 유행과 전자민원 통합 등의 여파로 10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관련 공무원들이 업무 과부하로 인해 사기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2021년 7월 20일 기존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 천안시 홈페이지 민원인 '올소365' 등이 일원화되면서 민원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19년 1만 5030건이던 신고 건수는 2020년 2만 8959건으로 193% 증가했으며 2021년 9만 2936건, 2022년 11만 8775건을 거쳐 2023년에는 15만 9388건을 기록했다.

이는 229개 전국기초지자체 중 천안시의 국민신문고 접수 건수는 9위에 달하고 있으며 국민신문고 접근 용이성과 간편한 신고방법으로 인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은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알려졌다.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규정에 따라 민원 접수 후 일정 시간 안에 처리 부서를 지정해줘야 하는 압박감과 민원 수가 일 평균 600건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원에 다수를 차지하는 불법주정차 및 이륜차 등의 자동차관리법 위반 민원은 일 평균 200여건으로, 동남구와 서북구를 나눠서 지정해줘야 하지만 자동차관리시스템 등록원부 조회 등 소요시간이 걸리기에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더구나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한 전화 상담이 끊이질 않고 있어 민원부서 직원들이 비명을 지를 판국이다.

게다가 평일 야간과 주말 등 휴일에도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민원은 담당 직원의 피로도 누적과 사기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또 신고대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처리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한 민원들이 다수 있어 민원인들은 신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민원 담당 공무원들의 고충을 경청해 인원보충 또는 업무 재분장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들어오는 내용은 주로 불법주정차, 불법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 불법 광고물 부착 등이 대다수"라며 "전자민원 통합으로 민원처리부서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중구 재개발 구역 특별순찰
  2. 대전YWCA , 추석맞이 Y-큰장날 개최
  3. 세종시자치경찰위원회, 교통환경 개선방안 논의
  4.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찾아가는 방방골골 은빛영화 상영회’
  5. 대전사랑메세나, YWCA쉼터에 사랑 전달
  1. 유등노인복지관, 중문교회와 후원 물품 전달식
  2. 민관협력 회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명절 키트 지원
  3. [수시특집] 나사렛대, 2025학년 수시모집 1213명 선발…간호학과 제외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어
  4. 천안시, '천안사랑상품권' 소상공인 매출 증대·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평가
  5. [수시특집] 나사렛대, "전국에서 등교가 가능한 대학이에요"

헤드라인 뉴스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공동주택 부정 청약자 10명 중 7명은 위장전입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 부양가족을 늘리는 것으로, 공정한 청약경쟁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청약 시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를 차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9월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전매 및 공급질서 교란행위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이 합동점검을 통해 적발한 부정청약 건수는 모두 1116건에 달했다. 이 중 위장전입이 778..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 리더스시티 5블록에 입주를 앞둔 천동3구역 원주민들이 시행을 맡은 기업들과 분양가를 놓고 극한의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인근 4블록에 비해 5블록 분양가가 2500여만 원 높게 책정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원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6일 원주민과 사업 관계자 간 간담회가 예정됐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 해결은 묘연해 보인다. 5일 대전 동구 등에 따르면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계룡건설 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 ‘가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

  •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