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돈 개교 125주년을 기념한 호수돈총동문회(회장 최미숙) 정기총회와 호수돈 동문합창단 ‘호종’ 창단 기념 어울림마당이 14일 오전 10시30분 호수돈여고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
1부 행사는 윤원옥 사무국장의 사회와 김영미 부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다같이 찬송가 570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를 찬송한 뒤 이경자 고문이 기도했다. 최미숙 총동문회장은 김종태 이사장과 윤석규 호수돈여고 교장, 김형일 호수돈여중 교장, 이경자 고문(호수돈여고 2대 총동문회장), 이재숙 고문(강창희 전 국회의장 부인, 호수돈여고 4대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을 소개하고 환영사했다.
다음은 최미숙 회장의 인사말이다.
“호수돈 총 동문회장 49기 최미숙입니다. 개교 125주년을 맞아 호수돈총동문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호수돈에 올해 취임하신 김종태 이사장님과 윤석규 여고 교장선생님, 김형일 여중 교장선생님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멀리 부산에서, 서울에서, 인천에서, 춘천에서, 독일에서 전국을 넘어 전 세계 각지에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먼 길을 달려왔을 동문 여러분께도 진심을 전합니다. 기꺼이 귀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 후배님 동기 여러분, 먼저 제가 동문회장이 된 후 모교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진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개성에서부터 대전에 이르기까지 호수돈을 거쳐 간 대선배님들을 기억하시나요? 어렴풋한 기억속의 그 분들을 얼마 전 개관한 학교 역사관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훌륭하신 선배님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느끼며 호수돈에 대한 긍지가 하늘에 닿을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 년간 후배들과 만난 시간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학능력시험 응원, 선배님들이 주신 사랑의 대물림 개교기념일 행사, 졸업을 앞둔 후배들과의 대화 등 총동문회와 재학생의 연결과 결속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의 주관을 맡은 67기의 멤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작년 66기에 이어 올해 67기의 활약으로 동문회가 신선한 공기로 가득합니다.
호수돈의 후배들은 선배들의 헌신과 뛰어난 지혜를 바탕으로 호수돈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배는 선배들이 지나온 시간을 되돌려 선배들에게 젊음과 열정을 더해주고 넘치는 에너지로 호수돈 발전에 기여하며, 함께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선배와 후배의 연결과 결속에서 탄생하는 시너지는 우리 호수돈 동문회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밝히고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 호수돈 총동문회는 동문합창단을 창단했습니다. 선후배들의 시너지 파워, 동문합창단의 출발을 자축하며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잠시 후에는 그 기쁨을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간 호수돈 동문회를 잘 이끌도록 도와 주신 2대 회장님 이경자 고문님, 부군 강창희 전 국회의장님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에 지금의 이 훌륭한 호수돈 강당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4대 회장님 이재숙 고문님, 5대 회장님 임유덕 고문님, 8대 회장님 성수자 고문님, 9대 회장님 임록주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임 회장님들, 각 동기회 회장님들, 그리고 임원님들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또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로 부족한 제가 대호수돈의 총동문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후배님들 아낍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49기 동기들아 사랑한다. 너희들의 힘찬 응원 덕에 동문회장직을 할 수 있었단다. 너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뜨겁게 전한다.
호수돈 가족 여러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매일매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최미숙 회장의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인사말에 호수돈 동문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최미숙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을 칭찬했다.
김종태 이사장은 축사에서 “개교 125주년을 맞은 호수돈 동문 여러분 축하드린다”며 “호수돈여고 출신 모윤숙 시인과 유안진 시인, 박마리아 님, 방애인 님, 조화벽 선생 등 훌륭한 호수돈 동문들이 계셔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호수돈여고 출신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낭송해 시의적절한 환영사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형일 호수돈여중 교장은 “자랑스런 호수돈 동문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했다”며 “명문 호수돈여고를 늘 응원하고, 앞으로 더 멋진 일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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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돈 여중 출신 최경숙, 최연숙 자매는 최미숙 총동문회장의 언니들로 이날 호수돈 개교 125주년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
윤석규 교장은 1년 동안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호수돈여고 캠퍼스를 영상을 통해 소개한 뒤 대입 수능에서도 호수돈이 매우 우수하고 탁월한 성적을 거뒀음을 밝혔다. 윤 교장은 “동문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과 뜨거운 열정과 기도 덕분에 우리 호수돈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더욱 성장 발전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수석부회장에 김영미 공주대 교수를 선출 보고하고 인준을 받았다.
최미숙 회장은 이날 총동문회 주관 기수인 67기 동문들을 소개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호수돈 여중 출신 최경숙, 최연숙 자매는 최미숙 총동문회장의 언니들로, 이날 호수돈 개교 125주년에 참석해 격려금을 전달하고 동생과의 각별한 우애를 전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은 특히 호수돈 동문들 20명으로 구성된 동문합창단 ‘호종’이 창단 공연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호종합창단 지휘는 김선미(55기), 반주는 김소연(60기), 단장은 김진영 회계(60기)가 맡았다.
김진영 단장은 “동문합창단 호종 단원들을 모집 중”이라며 “합창단에 대한 문의는 단장인 저 김진영(010-9428-4581)에게 해주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날 호종합창단은 ‘보리밭’, ‘별’, ‘엄마야 누나야’ 등 한국가곡에 이어 소프라노 임수미(66기), 앨토 유미숙(60기) 듀엣의 ‘고양이 이중창’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뉴질랜드 민요 ‘Pocare ana’, ‘닐니리맘보’,‘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등 파퓰러 장르를 포함해 총 7곡을 선보여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 행사는 곽성열 MC의 사회로 기수별 장기자랑과 행운권 추첨 시간을 가졌다.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곽성열 진행자의 능수능란한 사회 덕분에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다수참가상 1,2,3등과 기별 장기자랑 1,2,3 등, 행운권 1,2,3 등을 시상하고 교가제창 후 김영미 수석부회장이 제안한 ‘명품 호수돈’, ‘자랑스런 호수돈’을 구호로 외치며 폐회를 선언했다.
최미숙 회장의 헌신적인 리더십 덕분에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호수돈총동문회에서는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생들 격려금과 어울림한마당 축제 격려금, 개교기념일 재학생 간식 제공, 졸업생 대표와의 간담회와 졸업생 반지 기증, 교사들 격려금 등을 전달해 왔다.
한편 호수돈은 1899년 갈월선교사가 매일학교로 시작해 개성여학교로 칭하고 개성에서 개교했다. 1909년 11월 흰 저고리, 검은치마로 교복을 제정하고, 이은상 작사, 현제명 작곡 교가를 제정했다. 1910년 호수돈여숙이라 칭하고 5월15일을 개교 기념일로 정했다. 1915년 ‘남을 위해 살자’로 교훈을 제정했고, 1953년 4월20일 6.25 전쟁으로 대전에서 재개교했다.
1971년 3월2일 교육목표를 ‘봉사하는 여성, 품위있는 여성, 슬기로운 여성, 건강한 여성’으로 설정했다. 1999년 5월14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고, 2020년 2월21일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됐다.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돼 2024년 2월29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후 니콜스 홀(탁구장) 준공식을 가졌다. 2024년 현재 개교 125 주년 제97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제까지 졸업생 누적자는 2만6957명에 달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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