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불교총연합회장을 역임한 지광 스님(녹야원 추모관 주지. 한국힐링영상문화원 이사장)이 '마음챙김(Mindfulness)'을 통해 정신건강 적신호에 빠진 사람들 구제에 나섰다. |
대전불교총연합회장을 역임한 지광 스님(녹야원 추모관 주지. 한국힐링영상문화원 이사장)이 ‘마음챙김(Mindfulness)’을 통해 정신건강 적신호에 빠진 사람들 구제에 나섰다.
대전시 유성구 현충원로 389-20 에 위치한 녹야원에서 만난 지광 스님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율 1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이 1위”라며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광 스님은 “마음챙김은 ‘MBSR’로 불리는데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은 1979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학병원의 존 카밧진 박사(미국 MIT 분자생물학 박사. 메사추세츠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창안한 8주간의 마음챙김 명상을 기초로 한 스트레스 완화 및 이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지광 스님은 이어 “ MBSR은 만성 통증과 만성 질환에 노출된 환자 치료를 위한 행동의학의 한 분야”라며 “행동의학은 사고나 행동 양식과 같은 정신적, 정서적 요인이 건강과 질병, 상처 회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동과학의 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 “ MBSR은 전 세계적으로 700여 개 이상의 권위 있는 의료기관에서 검증된 것으로,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전문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지광 스님은 이어 “ MBSR은 33년 이상의 임상 결과로 인정받은 세계적 심신의학 프로그램으로 인종, 국가, 종교, 성별을 초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계층의 각종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화, 암, 통증, 만성병, 성인병 등 각종 병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 치유, 자기 계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광 스님은 “KH MBSR 프로그램은 바디스캔 마음챙김, 앉기(정좌)마음챙김, 먹기 마음챙김, 요가 마음챙김, 걷기 마음챙김, 호흡집중 마음챙김, 스트레칭 마음챙김, 자애 마음챙김, 안기(의자) 마음챙김으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다.
지광 스님은 해외 마음 챙김(MBSR) 과 관련해 “총 207개 이상의 교육 및 연구기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마음챙김(Mindfulness)을 사회적 감정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 스트레스 감소와 행동 예방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광 스님은 이어 “미국 의과대학장 협의회는 2004년 마음챙김(MBSR)을 통합의학으로 채택, 인지행동치료의 수단으로 의료보험을 적용한다”고 예시했다. 또 “영국 내 다수 대학은 마음챙김(MBSR)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승인된 MBSR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옥스퍼드 대학은 초기에는 마음챙김을 재발성 우울증 환자 치료에 사용했지만 현재는 정신건강 문제 예방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광 스님은 “마음챙김은 현대 명상 문화에서 구체적 명상(瞑想·冥想, meditation)의 방법을 일컫는 용어이고,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에 대응하는 순우리말 단어로 해석되고 있다”며 “MBSR 프로그램은 1979년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임상연구가 많고 정평 있는 심신의학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불교의 명상법을 종교와 무관한 의학적 치료 명상법이나 마인드풀 요가(Mindful Yoga) 등의 운동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광 스님은 녹야원에서 독거노인, 생활보호대상자, 저소득 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무료 장례봉사활동을 300여 회 이상 해오면서 종교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시민걷기명상대회 등을 개최해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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