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정읍시장이 지난 11일 제57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
올해 기념제는 '동학농민혁명, 모두의 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가기념일에 맞춰 국가기념식과 같은 날 열린 기념제는 동학 농민군이 관군과 싸워 최초로 승리한 황토현 전승일을 알리고, 승전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었다.
기념제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57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참석자들이 지난 11일 깃발을 들고 그날의 함성을 외치고 있다./정읍시 제공 |
뒤이어 시민, 나라 풍물패, 청소년, 지역 문화예술인 511명이 함께 행진하고 플래시몹을 하는 '그날의 함성' 퍼포먼스를 통해 기념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 퍼포먼스에는 이학수 시장과 함께 '제3회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단체장이 함께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실현시켰다.
제57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참가자들./정읍시 제공 |
이학수 정읍시장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동학 농민군의 함성이 아직도 황토현 전적에서 울려 퍼지는 것 같다"며 "억압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잊지 않고, 동학 농민군의 혁명 정신을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념제에서는 제14회 동학농민혁명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11일 제14회 동학농민혁명 대상 수상자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가운데)에게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
이만열 전 위원장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어느 상보다도 보람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상을 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선진 들이 아직도 항일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연구하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그 후손을 한 사람이라도 더 발굴하기를 기원한다. 그 뜻을 담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상금 2000만원을 기증하겠다"고 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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